신용평가사 DART 등본 통해 신용상태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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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정책법률 신용평가사 DART 등본 통해 신용상태 파악하라 공개된 자산내역도 확인 필요…기업 채권관리 ‘거래처 신용평가 방법’

기사입력2017-06-08 14:29

고윤기 객원 기자 (kohyg75@hanmail.net) ㅣ다른기사보기

로펌 고우 고윤기 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사업이사

채권관리는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기존의 오래된 거래처라고 해서, 다음 거래에 지급불능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항상 거래처를 평가하고 거래처의 신용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재계약을 체결하는 시점에서 거래처의 신용이 부실하다면,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거래처의 신용뿐만 아니라, 거래처가 제공한 담보가 있다면 이 담보도 주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시간에 따라 담보의 가치가 변동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을 이용한 거래처 신용평가 방법

거래처의 신용평가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외부기관을 통해 신용평가를 하는 방법이 간단하다. 신용평가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한국기업데이터(www.kedkorea.com), 나이스평가정보(www.niceinfo.co.kr), 나이스디엔비(www.nicednb.com), 이크레더블(www.ecredible.co.kr)이 대표적인 사이트다. 이중 나이스디엔비는 국제거래를 할 때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우리 회사와 거래를 하려고 하거나 이미 거래를 하고 있는 기업의 신용조회가 가능하다. 물론 유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무료인 경우에는 제공되는 정보가 적기 때문이다. 건별로 이용도 가능하고, 월 정액제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이트에 거래처를 등록해 두면, 거래처의 신용평가가 나빠지는 경우 통지를 해주는 서비스를 운용하는 경우도 있다.

신용평가기관을 통해서 거래처의 신용을 평가해 보면, 적어도 객관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걸러낼 수 있다. 특히 대표자의 신용보고서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거래처 회사 자체의 신용정보도 중요하지만, 대표자의 신용보고서도 때로는 필요하다. 회사의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라면, 대표이사의 재력·신용도가 기업의 신뢰성을 평가하는데 절대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DART 전자공시 활용, 재무상황 평가하는 방법

신용평가회사를 통해 조회하는 방법 외에 ‘DART 전자공시’를 이용해서 거래처의 신용을 평가하는 방법이 있다. 이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회사의 재무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의 재무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는 회사가 제출하는 정기보고서와 회계법인이 제출하는 감사보고서다. 상장법인의 경우 정기보고서 제출 시 감사보고서를 함께 제출하므로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는 정기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장법인이 아닌 경우에는 감사보고서를 직접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은 신용평가회사 보다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더 빨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감사보고서나 분기보고서는 공시가 되는대로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즉시 확인을 해 대처할 수 있다. 알림서비스를 이용해 관심기업으로 등록하면, 해당기업의 공시 업데이트에 대한 ‘알림’을 받아볼 수 있는데 이 서비스를 추천한다. 회사의 주요 거래처라면 이런 알림을 받아볼 수 있도록, 미리 등록해 놓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거래처의 자산상황을 파악해 신용을 평가하는 방법

거래처가 영세한 업체이거나 신용평가기관에 등재돼 있지 않은 경우라면, 간단한 방법이 있다. 사람에게 주민등록등본과 주민등록번호가 있듯이, 법인에게는 법인등기부등본과 법인등록번호가 있다. 회사의 상호만 알면 인터넷 등기소에서 간단히 발급받을 수 있다. 이 법인등기부등본에는 회사의 기본정보들이 담겨 있다. 회사의 주소, 발행주식의 수, 대표이사가 누구인지, 임원이 누구인지, 대표이사의 주소 등이 있다.

우선 법인등기부등본의 대표이사 항목을 살펴본다. 회사와 거래를 하는 대표자와 등기부상 대표자가 다르다면, 주의해서 봐야 한다. 회사가 이 회사와 거래를 해야 하는지는 경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큰 금액 그리고 긴 기간의 외상거래는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대표이사나 이사가 자주 바뀌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표이사나 임원이 자주 변경되는 것은 일종의 ‘폭탄 돌리기’인 경우가 많다. 특히 대표이사가 자주 변경되는 것은 회사의 부실징후로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회사의 주소 소재지 등기부 등본을 발급받아 본다. 일반 부동산의 등기부도 마찬가지로 인터넷 등기소에서 발급받는다. 회사가 소재한 곳의 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면, 회사가 자신의 건물 혹은 사무실을 소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회사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그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권이나 다른 대출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 보면 된다.

물론 대출이 전혀 없이 깨끗하다면, 아주 좋은 거래처다. 그런데 사실 회사의 경우 대출을 늘 받기 마련이기 때문에 제1금융권, 제2금융권의 대출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개인 채권자로부터 빌린 대출, 일반 사채로 보이는 대출 때문에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그 외 회사 홈페이지 등에서 회사의 공장 혹은 기타 시설의 주소지를 알아내, 해당 부동산의 등기부 등본을 발급받아 보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대표이사 개인의 자산내역도 확인해야 한다. 물론 거래처 대표이사 개인의 자산내역을 조사할 권한은 없다. 그래서 공개된 정보의 범위 내에서 파악해야 한다. 대표이사의 주소는 법인등기부에 등기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법인등기부를 살펴보면, 대표이사의 주소가 기재돼 있다. 이 주소의 부동산 등기부 등본을 발급받는다.

해당 주소의 부동산이 대표이사의 소유라면, 부동산 등기부 등본을 발급받아서 같은 절차로 살펴보면 된다. 특히 국세·지방세 등 세금 체납이 있는지, 채권자들로부터 가압류·압류된 사실은 없는지, 사채를 쓴 흔적이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 체납·가압류 등의 흔적이 오래된 것이면 상관없겠지만 최근에 등재된 것이라면, 계속 거래를 유지할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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