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창작, 대중은 문화, 기업은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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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예술 ㅣ 아트 콜라보레이션 예술가는 창작, 대중은 문화, 기업은 사회공헌 ‘문화 다양성 지원한다’…KT&G 복합문화공간·프로그램 ‘상상마당’

기사입력2016-12-19 19:0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난 3월 홍대 상상마당 2층 갤러리에서는 KT&G SCOPF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노기훈 작가의 사진전 ‘1호선’이 열렸다.<사진=KT&G>

연간 방문객 180만명.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을 가리켜 KT&G는 젊은 문화의 첨병이라고 소개했다. 상상마당은 문화예술복합공간이자, KT&G의 문화 사회공헌사업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문화예술을 특별한 사람만이 접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이 되도록 KT&G는 복합문화공간과 프로그램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KT&G가 올해 재수립한 중장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대표 콘셉트는 ‘문화’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문화경쟁력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KT&G는 매년 매출액의 2%가 넘는 50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2015년에는 808억원을 사회공헌에 사용했으며, 이 중 47%를 문화예술 공헌사업에 지원했다.

지난 10월 강원도 춘천 상상마당이 개최한 상상실현페스티벌<사진=KT&G>

2007년 처음 문을 연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 홍대점을 비롯, 충남 논산과 강원도 춘천 등 세 곳의 상상마당에서는 전시·공연·영화·축제·체험교육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상상마당은 예술가들이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고, 예술가들과 대중이 교류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KT&G의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은 대형기획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신인 감독·배우·디자이너·사진작가·뮤지션 등에 집중돼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재능을 가진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대중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해 소수기획사가 주도하는 문화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상상마당은 여러 분야의 작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창작자에게는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대중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대단한 단편영화제 영화상영 후 수상작품의 감독, 배우, 저널리스트 등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모습.<사진=KT&G>

◇대단한 단편영화제=KT&G가 2007년부터 추진해온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20분 미만의 단편영화들 중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국내 대표적인 단편영화제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도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무대를 찾지 못하는 영화 창작인들에게 열어둔 공간이다. 이 영화제를 통해 대중과 만났던 김정인 감독의 ‘청이’와 윤가은 감독의 ‘손님’은 각각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특별상과, ‘끌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리아 디자인챌린지=사업기반이 열악한 소규모 디자인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KT&G가 해외 유수 디자인기업과 공동으로 공모전을 진행해 국내 디자이너를 발굴한다. KT&G는 국내유통을, 해외 파트너는 해외유통을 대신 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4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이스라엘 리빙소품 디자인 전문브랜드 ‘펠레그(Peleg)’가 참여했다. 최종 선정작은 펠레그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유통되며,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인테리어 박람회인 ‘2017 메종&오브제(Maison&Objet)’ 전시기회도 주어진다.

밴드 디스커버리는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고 멘토링해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자료=KT&G>

◇한국사진작가 지원프로그램(스코프, SKOPF)=KT&G는 연간 3명의 젊은 사진작가를 선발해 현금·현물, 멘토링, 개인전시 등을 지원한다. 2008년부터 진행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27명의 젊은 사진작가가 지원을 받았다. 2009년 스코프에 선정돼 지원을 받은 노순택 작가는 독일 ‘올해의 사진집 은상’ 등을 수상하고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도연 작가는 스코프를 통해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티벌에 초대됐으며, 뉴욕 세피아 아이 갤러리에서 3인전에 초대하는 등 성공적인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

◇써라운드=성장가능성이 높은 뮤지션을 선발해 2년동안 음반발매부터 공연까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써라운드 프로그램은 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지원에서 소외된 음악인들을 지원한다. 2014년부터 진행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고보이스’, ‘눈뜨고코베인’, ‘최고은’, ‘단편선과 선원들’, ‘사비나앤드론즈’ 등의 감각있는 뮤지션들이 배출됐다. 써라운드를 통해 음반을 발매한 뮤지션들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나의 첫 번째 콘서트’를 열 수 있다.

◇밴드 디스커버리=밴드 디스커버리는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고 멘토링해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최종선발된 우승팀에는 정상급 뮤지션과의 콜라보레이션 공연기회와 상상마당 녹음실 등을 제공한다. 또 KT&G의 ‘상상실현페스티벌’에서 선배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