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수익 앞서 신성장동력 발굴 위한 M&A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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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더불어 중기 “단기수익 앞서 신성장동력 발굴 위한 M&A 지원” M&A·가업승계 통해 ‘명문장수’…중견기업聯 M&A·명문장수기업센터

기사입력2017-07-07 17:53

김성화 기자 (rukawass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통계청의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 670만개 사업체 가운데 30년이상 사업을 존속한 사업체는 7만6000여개다. 장수기업이라 불릴만한 사업체가 전체의 1.1%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청 소관의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에서 ‘명문’은 제외하고, ‘장수’에 해당하는 업력 45년 요건도 충족하기 힘든 것이 우리나라의 기업 현실이다.

‘장수’라는 단어를 기업생리에 맞춰 바꿔보면 ‘기업지속성’이라 할 수 있다. 기업지속성은 단순히 시간만 쌓아간다고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기업이 ‘장수’했다는 의미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경제환경이 변하면 그에 따라 기업도 변해야 하며, 경영진 또는 대주주의 변동도 있을 수 있다.

가업승계와 M&A 통해 기업의 지속성장 지원한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M&A센터’와 ‘명문장수기업센터’는 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설립한 기관이다. ©중기이코노미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명문장수기업센터’와 ‘M&A센터’는 이러한 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설립한 기관이다. 명문장수기업센터는 가업승계 지원을 위해 2016년 1월, M&A센터는 기업의 M&A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12월 문을 열었다.

두 센터를 함께 맡고 있는 한홍규 센터장은 “영위하고 있는 업종의 상황에 따라, 기업의 지속성을 위해 방식을 달리 선택해야 한다”고 중기이코노미에 설명했다. 즉 “가업승계를 원한다면 기업의 재무·세무적 현황은 물론 후계자 교육, 업종의 비전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반면 뚜렷한 후계자가 없고 업종의 미래가 밝지 않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상과의 M&A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센터는 기업지속성장지원 자문서비스(CSSS, Corporate Sustainability Support Sevice)를 개발해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 프로그램인 CSSS는 ▲가업승계 시점이 아닌, 일반적 경영활동 기간에는 기존사업 또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지원 ▲가업승계 시점에서는 최적의 승계 대안을 통해 경제적 손실없이 기업활동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가업승계 자문 ▲명문장수기업 성장전략 자문 등 크게 3가지로 나눈다.

“단기수익 앞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M&A 지원”

M&A지원은 내부의 역량만으로 가업승계가 어렵거나, 기업지속성을 위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을 때 외부로 시선을 돌리자는 의미다. 우선 기업 내·외부 환경을 분석한 후, 적합한 후보군을 선정한다. 예를들어 어느 기업이 의료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이에 해당하는 후보군을 센터가 제시해준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를 위해 M&A센터는 지난해에만 100여 군데의 업체를 방문해 정보를 수집했고, 또 협약을 맺은 회계법인·증권사·관련 단체들과 회원사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8건의 매도·매수정보를 수집해 58건을 기업에 제공했다. 매도·매수정보 제공 이후 해당 기업이 M&A를 추진할 경우, 센터는 후보군에 따라 사업타당성과 경제성을 분석하고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우선순위 결정까지 도와준다.

한 센터장은 “중소·중견기업이 M&A를 원해도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M&A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또 시장에 놔두면 ‘수익’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신성장동력 발굴이라는 개념으로 M&A를 하기 힘들고 힘써주는 기관도 찾기 어렵다. 그런 부분을 M&A센터가 감당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가업승계 “자산위주 개인승계와 경영지속 기업승계”

가업승계와 관련, 명문장수기업센터는 가업승계 지원제도를 활용한 승계전략을 수립하고, 증여·가업상속공제 등의 사전·사후관리 요건을 검토해주며, 실행을 돕는다. 또 기업의 요구에 따라 지주회사 설립, 분할합병 등의 방안도 실행한다. 이외 관련 제도와 정책 포럼·세미나도 열어 제도개선을 연구하고, 후계자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한 센터장은 “가업승계라고 포괄적으로 얘기하지만, 현금이나 단순 자산 위주의 개인승계와 기업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기업승계를 분리해서 보는 시각도 필요하다”며 “센터에서는 기업승계와 관련해 합법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자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센터는 중기청의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한 평가지표를 사전에 검증하고 대응방안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