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中企, ‘우수녹색물류’ 인증 받기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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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기업·제품 인증 물류中企, ‘우수녹색물류’ 인증 받기 쉬워졌다 평가기준 완화해 내달 1일까지 접수…물류시설 우선 입주 등 혜택

기사입력2017-08-22 16:32

[기업 ‘인증’ 무엇이 있나 ㉜우수녹색물류 인증제도]기존 ‘우수녹색물류 인증제도’의 평가지표가 지난달 대폭 완화됨에 따라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참여가 쉬워질 전망이다. 우수녹색물류 인증제도는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모범적인 물류활동을 하는 물류 또는 화주기업을 국가가 인증해 육성·지원하는 사업이다.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등 강화되고 있는 국내외 기후변화체제 시행에 따라 2012년 처음 도입됐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2015년기준 가정·상업(24.1%)을 제외하면 도로·철도·해운(교통)을 이용하는 물류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5%로 가장 높다.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나, 물류업계가 지입·위수탁 구조, 다단계 거래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활동은 소극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류시설 우선 입주, 해외시장 개척 및 보조금 지원 혜택

정부는 친환경 물류 확산을 돕고자, 물류분야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 실적 등 우수한 물류 또는 화주기업을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으로 지정해 혜택을 주고 있다. ▲국가·지자체가 운영하는 물류시설 우선 입주 ▲해외시장 개척 지원 ▲친환경물류지원사업 보조금 지급 등이다. 이 뿐만 아니라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 인증마크를 사용함으로써 기업은 친환경 이미지를 홍보할 수도 있다.

처음 도입된 2012년 이후 CJ대한통운 등 총 19개사가 지정됐으나, 까다롭고 엄격한 평가기준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녹색물류실천기업으로 인증된 기업 총 19곳 가운데 대기업은 7개사이고, 중소·중견기업은 12곳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숫자가 많은 것 같지만, 전체 물류기업중 대기업은 12개사, 중소·중견기업은 193개사인 것을 고려하면 선정비율은 각각 58%, 6%로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이에따라 국토교통부는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 인증제 평가기준을 이원화해, 중소·중견기업의 현실이 반영되도록 개편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기존 물류시설, 운송수단 등의 관리범위 설정 등 3개 총 13개 평가항목 가운데 6개기준을 일부 수정해 적용한다.

환경친화적 물류활동에 관한 조직 및 인력배치·내외부 이해관계자 소통 및 협력·담당조직의 계획수립 현황 항목의 경우 기존에는 조직이 없으면 0점, TFT가 있으면 1.5점, 정규조직이 있으면 3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수정된 평가기준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1인 담당자가 있는 경우 1점, TFT는 2점, 정규조직은 3점을 받을 수 있다.

물류분야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화물운송량 관리수준 항목은 가중치를 조정해 기존 에너지 2점, 주행거리 1.5점, 수송량 1.5점에서 에너지 2.5점, 주행거리 1.5점, 수송량 1점으로 변경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환경친화적 물류활동 사업의 과제수행 및 내용, 투자규모 항목에서도 투자규모 우수범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했다. 물류분야 에너지·온실가스 감축 또는 효율화 목표 설정 항목 역시 기존에 ▲정성 ▲총량 ▲원단위(기타) ▲원단위(ton-km) ▲총량&원단위(기타) ▲총량&원단위(ton-km) 6단계로 나눠 평가하던 것을 정성, 총량, 총량&원단위 3단계만 평가한다.

아울러 환경친화적 물류활동에 관한 사업실적의 주기적인 평가 및 효과분석 실시와 환경친화적 물류지표의 설정 및 측정여부 항목의 최저범위도 기존 60%에서 20%로 완화했다. 그 밖에 나머지 평가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교통공단 신청→서류·현장심사→지정위 최종평가→인증서 발급

물류기업이나 화주기업이 교통안전공단에 신청하면(연중 1회 공고),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실시후 100점 만점에 80점이상, 평가항목별 배점의 50%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이후 녹색물류협의기구 지정위원회 최종평가를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정서를 받을 수 있다.

한번 인증을 받으면 3년간 유지되며, 인증을 받은 일자로부터 3년이 경과한 날을 기준으로 30일이내에 정기점검을 받아야 한다. 지적사항이 발견되면 30일내에 시정해야 인증을 유지할 수 있고, 세차례 정기점검을 연속으로 통과하면 한차례 정기점검을 면제해준다. 기업당 200만원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나, 국토교통부의 ‘녹색물류 전환사업’을 통해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