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벤처캐피털 기반…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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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스타트업·TIPS 英 벤처캐피털 기반…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 투자 연계하고 해외시장 진출돕는 ‘액셀러레이터’…㈜킹슬리벤처스

기사입력2017-08-29 10:48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금융권 출신으로 액셀러레이터 사업에 도전한 ㈜킹슬리벤처스 이정훈 대표. 그는 영국계 VC를 기반으로 창업기업 보육과 투자연계가 가능한 기업이라고 킹슬리벤처스를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

“한국만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유럽의 경우 기업이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시장반응이 빨리 나타나지 않고 인건비 부담도 높아, 스타트업을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죠. 한국시장은 사업의 성공여부가 빨리 나타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입니다.”

㈜킹슬리벤처스는 영국의 벤처캐피털(VC) 회사인 킹슬리캐피털파트너스가 주도해 2016년 9월 설립한 액셀러레이터다. 금융권출신으로 액셀러레이터사업에 도전한 킹슬리벤처스 이정훈 대표는 영국계 VC를 기반으로 창업기업 보육과 투자연계가 가능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킹슬리캐피털파트너스가 한국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온 경험이 있어 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투자 연계…TIPS운영사로서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사로 선정된 킹슬리벤처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역량’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킹슬리벤처스는 한국기술벤처재단, 전남대기술지주, SV101벤처파트너스, 어썸벤처스, 리앤목특허법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IT부터 BT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보육하는 입장에서 얼마를 투자해야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스타트업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키려면 많은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하나의 VC가 이를 부담하기에는 한계가 있죠. 그런 면에서 TIPS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높여, 더 넓고 먼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지원목표

<자료=킹슬리벤처스>

킹슬리벤처스의 TIPS창업팀 지원목표는 재무멘토링과 해외네트워크, 투자확대다. TIPS 참여단계에서부터 후속펀딩을 염두에 둔 재무멘토링을 하고,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및 해외펀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업팀에 대해 해외투자를 포함해 기업별 맞춤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액셀러레이터에 참가한 대다수 스타트업의 불만은 프로그램 종료후 후속펀딩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킹슬리벤처스는 영국 VC를 기반으로 한 추가투자 또는 성장단계별 후속투자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하지만, 사업모델만으로는 해외진출이나 해외 투자자본 유치가 어렵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또 국내의 많은 액셀러레이터는 성공한 창업자나 학교 위주로 구성돼 있어, 실제 투자관련 지식이나 해외 투자자 네트워크가 빈약한 실정이다. 이 대표는 킹슬리벤처스가 보유한 영국, 스위스, 이스라엘 등의 협력기관과 북미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영국의 VC와 금융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기업으로 투자자의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바라보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도 이 대표가 꼽는 킹슬리벤처스의 강점이다.

1:1 과외형 밀착보육 프로그램…글로벌시장 진출 목표

킹슬리벤처스는 자체 보유한 보육공간에 스타트업을 입주시켜 1:1 과외형 보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투자와 보육을 진행하고 있는 일반 창업팀, 두팀이 이 공간에 입주해 있다. 화이트보드와 유사한 화면에 동영상, 문서 등의 과제를 올려놓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협업툴 비캔버스를 개발한 ‘오시리스시스템즈’와 미술품 판화를 B2B, B2C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열매컴퍼니’가 그들이다.

킹슬리벤처스 내 스타트업 밀착 보육공간.

킹슬리벤처스는 금융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인맥풀을 활용해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를 연결해 준다. 단순히 이론강의가 아닌 미국에서의 법인설립이나 사업계획서 작성, 아이템 구상 등의 작업을 운영사와 함께 진행한다. 투입되는 시간이 적지않아, 시간활용 효율은 떨어지지만 결과물을 보면 성과가 더 좋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창업팀과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얼굴을 보고 소소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밀착해서 도울 수 있죠.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으니 마음을 더 쓰게 돼서 좋더군요.”

킹슬리벤처스는 9월 입주를 목표로 TIPS창업팀을 모집한다. 특정한 산업분야를 한정해 창업팀을 선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효율이 100%에 도달하지 못한 기존 산업분야에 IT요소가 가미돼 효율이 높아지고 성장할 수 있는 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또 TIPS창업팀 선발과는 별도로 매년 10개 이상의 창업팀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