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지원기관·사업도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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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창업 지원기관·사업도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인천 강원 경남 광주 전남 울산, TIPS 운영사 한곳도 없어

기사입력2017-10-16 19:51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창업을 돕는 기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지원사업마저도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창업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창업선도대학, 창업도약패키지, TIPS 등 창업지원사업 대부분이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창업선도대학은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이내의 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아이템 개발비·마케팅비 등 사업화 자금 ▲창업교육 ▲전문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 총 40개 대학을 통해 이뤄진다. 창업선도대핚은 수도권에 15개, 나머지 지역에 25개 대학이 지정돼있다. 그러나 경남도내에는 21개 대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개 대학만 지정돼 있고, 나머지 지역 또한 대학 11개당 하나 꼴로 지정돼 있다. 인구와 면적 등을 고려할 경우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기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치다.

TIPS사업도 마찬가지다.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창업팀을 선별해 민간투자와 정부R&D를 연계지원하고,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총 39개의 운영사중 71.8%에 달하는 26개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인천·강원·경남·광주·전남·울산은 운영사가 한곳도 없다.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3~7년차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모델 혁신, 경영전략 멘토링, 제품 검증·보강, 판로개척 및 글로벌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의 지원기관도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전국 총 21개 주관기관 가운데 10개 기관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경남과 강원은 지정기관이 단 한곳도 없다.

이러다 보니 소위 잘나가는 기업도 수도권에 편중돼 있을 수 밖에 없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최근 5년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 발굴·육성 실적’을 보면, 2012~2016년 신규 발굴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7657개사중 58%(4434개사)가 수도권에 쏠려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57.6%, 2013년 59.1%, 2014년 58%, 2015년 57.8%, 지난해는 56.8%다. 이노비즈기업이 되면 정부로부터 기술·자금·판로 등을 연계·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