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中企·소상공인 금융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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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지금 중기에선 “인터넷전문은행이 中企·소상공인 금융 대안” 빅데이터 활용하면, 기존 신용평가 대체 모델 만들 수 있어

기사입력2017-10-23 15:47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소기업 금융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최근 열린 ‘핀테크 기반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 토론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신용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센터장은 규제 등 제1금융권의 구조적인 금융환경이 상당기간 바뀌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소기업 금융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최 센터장에 따르면, 기존은행은 고정비용과 위험관리 부담으로 자금중개비용이 일정 수준 커버돼야 각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나,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거래가 중심이기 때문에 절약한 비용으로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얻는데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분화된 신용평가체계를 구축하면, 매출액 등 재무정보로 구성된 기존 신용평가기준 때문에 대출을 받지 못했던 신용취약계층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은 밀착형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사용자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변화에 신속히 반응하는게 가능하다”며 “단, 현재 빅데이터 사용에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하는 만큼 정부가 나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는 초기단계로, 주로 개인고객을 위한 수신·여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신용대출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점유율은 개인대출이나 학자금대출 등보다 중소법인에 대한 대출이 압도적으로 높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설립허가 당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내세운 바 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소기업 금융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해결해야 과제들이 있다.

우선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데이터 수집과 공유를 위한 국내 인프라가 미흡하다. 또 ▲은행법상 인터넷전문은행은 소유지분 제한에 따라 지배구조가 취약해 대주주의 책임있는 투자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함께 ▲기업고객이 자신의 데이터 특히 재무상태, 거래처를 포함 영업부문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전문은행에 제공하고 활용하도록 허용할지도 의문이다. 특히 ▲비대면거래 중심의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관계형금융이나 기술금융이 상당기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법인대출이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