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대한 베르너 알프스…대자연을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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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가족여행 웅대한 베르너 알프스…대자연을 만끽하다 유철상의 가족여행…<107>스위스 ⑪인터라켄과 융프라우요흐

기사입력2017-10-24 10:47

유철상 객원 기자 (poetry77@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등 3개의 산으로 대표되는 알프스 고지대를 ‘베르너 오버란트 지역(Berner Oberland)’이라고 한다. 베른 주 남부의 이곳은 산기슭에 위치한 툰(Thun)과 브리엔츠(Brienz) 그리고 경치 좋은 호반의 도시 인터라켄(Interlaken)이 있다. 사계절 다양한 대자연의 풍경을 만낄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가운데 인터라켄(Interlaken)은 융프라우 지역의 입구 마을이다. 툰과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호젓한 전원풍경을 즐길 수 있다. 높은 산간 마을인데도 고급호텔이 있고, 오스트(Ost, 동쪽)와 베스트(West, 서쪽) 2개의 역이 있으며, 그 사이에 2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메인 스트리트가 있다.

융프라우<사진=상상출판>

마을 중심에 있는 광장 ‘회에 마테(Hoehe Matte)’에 들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융프라우를 마주하고 있어 알프스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좋다. 융프라우 지역 관광 박물관(Touristik Museum der Jungfrau-Region)은 약 200년에 걸친 융프라우 지방의 산악 관광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베르너 알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는 유럽 최고지점의 철도역인 ‘탑 오브 유럽(Top of Europe)’에 오르기 위해 여행자가 많이 찾는 산이다. 스핑크스 전망대와 얼음궁전은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인터라켄에서 기차로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베아투스 종유석 동굴(St. Beatus Hohlen)은 약 14km의 종유 동굴로, 6세기경 성인 베아투스의 은신처로 유명한 중세 순례지 가운데 한 곳이라고 한다.

칸더(Kander) 골짜기와 짐메 골짜기 사이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산인 니센(Niesen)은 파울 클레가 자주 방문해 작품을 그렸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산 정상에서 웅대한 베르너 알프스와 툰 호수 그리고 주변에 펼쳐진 푸른 골짜기의 아름다운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브리엔츠 호수, 툰 호수, 융프라우 3개 산 등 이 지방을 대표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절경 지점인 니더호른(Niederhorn), 알프스 빙하에서 녹아내린 약 2만톤의 물이 굉음을 내며 10개 층의 폭포가 암벽 속을 흘러내리는 트륌멜바흐(Trummelbach) 폭포도 빼놓을 수 없다.[유철상 상상출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