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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中企, 콘텐츠진흥원의 보증제 활용하라
콘텐츠 아이디어부터 완성후 유통·마케팅까지…단계별 맞춤형 지원
- 기사입력2017-10-25 19:38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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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문화콘텐츠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5년기준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은 약 2조달러 규모로 201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4.7%를 기록, 동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5배, 반도체의 6배, 디스플레이의 13배에 달하는 고성장산업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한류로 한국문화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2015년기준 문화콘텐츠상품 수출효과만 약 28억달러로 추산된다. 전년대비 약 13.4% 증가했을 정도로 신성장산업이다.
그러나 국내 문화콘텐츠기업의 현실은 열악하다. 콘텐츠산업은 연매출 10억원미만 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그러다보니 담보제공과 신용평가 등이 전제돼야 하는 자금조달이란 문턱을 넘기 어렵다. 영화나 게임, 드라마 등의 성공을 전제로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모험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또 콘텐츠 개발 기간중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재무상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금융권에서 투자·대출을 기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은 콘텐츠업계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안정적인 경영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자금이 필요한 관련기업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문화콘텐츠기업 보증제도=문화콘텐츠기업 보증제도는 콘텐츠기업의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콘텐츠기획, 콘텐츠제작, 콘텐츠사업화 등 각 단계별 필요한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콘텐츠기획보증은 사전기획과 준비단계에 드는 비용에 대한 보증을 말한다. 예컨대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시나리오작업을 위한 작가료, 감독 및 캐스팅 계약금, 원작판권료 등이 포함되고 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업종이라면 개발인력 고용이나 소프트웨어 구입, 사무실 임차료 등도 지원대상이 될 수 있다.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보증이 가능하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콘텐츠제작보증은 콘텐츠 제작착수부터 제작완료 전까지 드는 자금을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보증해준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스텝 인건비, 촬영소품 구입비, 현장 로케이션 비용 등을, 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업종이라면 연구개발비, 개발제작인력 인건비 등도 포함된다.
콘텐츠사업화보증은 콘텐츠가 완성된 이후 유통, 마케팅단계에 드는 비용을 보증해준다. 기업당 최대 10억원까지 가능하다. 영화, 드라마의 경우 마케팅, 광고, 배급, 사후관리 자금 등이, 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의 경우 프로그램 업데이트 소요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증지원 사업대상자는 문화콘텐츠기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다.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 음악, 공연(뮤지컬), 영화, 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출판 등 10개분야 사업자면 가능하다. 보증최대한도는 보증내용에 따라 각각 상이하며(최대한도금액은 기존 보증금액에 따라 조정), 보증기간은 3~5년으로 설정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상담·신청·접수하면 평가를 통해 후보기업을 선정하고, 이후 신용보증기금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보증금액 산정 및 보증서발급이 진행된다. 상담·신청·접수는 연중 수시로 이뤄지며 모든 절차가 끝나고 대출실행까지 두달 가까이 소요된다. 문화콘텐츠기업 보증신청서, 문화콘텐츠기업 사업계획서 등 관련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가치평가제도=콘텐츠 기업의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사업화할 경우 발생 가능한 경제적 가치를 등급, 점수 등으로 환산해주는 ‘가치평가제도’ 역시 유용하다. 기존 가치평가 모형(재무제표 중심의 재무회계적 평가)과 달리 무형자산이나 지적재산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신용평가와 기업정보를 제공한다.
<자료=콘텐츠 가치평가시스템 홈페이지>콘텐츠진흥원이 개발한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을 기반으로 평가한 결과를 업체에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은행이나 펀드,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우수 콘텐츠를 연결해 준다.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우수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치평가는 가치평가센터에서 이뤄지며 게임,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4개분야만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융자를 위한 콘텐츠의 등급을 AAA에서 D등급까지 총 18단계로 평가하고, 등급평가 이외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도 산출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내외부 평가위원이 평가하고 평가보고서를 발행한 뒤, 이를 신청자와 금융권에 배포해 준다.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장르별 전문가는 물론 유통, 금융, 학계 등 300명의 자문단이 가치평가에 참여한다. 콘텐츠 가치평가를 신청하려면 ▲사업계획서·기획서 ▲제작비 산출내역서 ▲회사소개서 ▲사업자등록증 등을 준비해 콘텐츠 가치평가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잠재력있는 콘텐츠기업들이 해당제도를 통해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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