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메신저 NO! 온라인 화이트보드로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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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스타트업·TIPS 이메일 메신저 NO! 온라인 화이트보드로 협업 비대면 협업 작업툴 ‘비캔버스’ 개발…㈜오시리스시스템즈

기사입력2017-10-30 11:18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오시리스시스템즈의 홍용남 대표는 이 협업툴 아이디어로 2014년 중소기업청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1등으로 입교하며 스타트업으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중기이코노미

‘스마트워크’ 시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의 업무공유 작업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시리스시스템즈는 나만의 작업공간이나 이러한 협업이 필요할 때, 이메일이나 메신저가 아닌 온라인 화이트보드에서 협업할 수 있는 비주얼 협업툴 ‘비캔버스(BeeCanvas)’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비캔버스는 기록, 공유, 협업에 최적화된 디지털협업을 위한 작업공간이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효과적이고 빠르게 공동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작업툴로써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활용가능한 디지털워크 플레이스다. 화이트보트를 연상시키는 작업화면에 문서파일, 이미지, 링크, 영상 등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영상회의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다른 곳에 있어도 업무공유…온라인 비주얼 협업툴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오시리스시스템즈의 홍용남 대표는 2014년 이 협업툴 아이디어로 중소기업청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1등으로 입교하며 스타트업으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당시 대학 재학 중이던 홍 대표는 한 언론사 인턴으로 근무하며, 본업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자잘한 작업들로 허비되는 시간이 더 많은 업무환경의 비효율성을 절실히 느꼈다.

홍 대표는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의 길로 나섰다. 2015년에는 SK플래닛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101스타트업코리아’에 선정되는 한편 한화S&C 드림플러스와 엔젤투자자로부터 2억3000만원을 투자받았다. 또 같은해 코트라의 ‘크리에이티브 스타트업 코리아 탑 20’ 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 2월 출시한 비캔버스는 새로운 사업모델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팀원들과 화이트보드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을 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러한 브레인스토밍이 효율적인 이유는 동시에 같은 장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비캔버스는 이런 오프라인 회의 또는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의 장점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가져온 툴이죠.”

쉬운 사용법, 업무생산성 극대화…‘보고문화’ 개선

온라인상의 캔버스를 팀원들과 공유하면 같은 화면을 바라보며, 동시에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협업을 할 수 있다. 화상회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팀원과도 효과적인 협업이 가능하다. 비캔버스의 사용법은 파워포인트와 비슷해, 누구나 곧바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툴을 현장에 적용할 때 발생하는 실무자의 스트레스와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해외 작업자와의 미팅 등 원격업무가 많은 혁신기업의 경우, 오프라인 공동작업을 지속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합니다. 결국, 이러한 작업자의 업무상 시간 및 비용은 기업의 손실인 셈이죠. 비캔버스를 사용하면 이러한 비용손실을 최소화하고, 공동작업의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비캔버스에서 화상회의와 동시에 협업을 구현중인 자동차 디자인 작업(위)과 로고디자인 작업(아래) <자료=오시리스시스템즈>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 디자인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디자이너, 엔지니어, 마케팅담당자, 재무관계자 등이 비캔버스에서 온라인으로 모여 실시간으로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정보혁명 이후 아날로그식 업무형식이 디지털로 옮겨오면서 많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보고문화’는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다시 보고하고 공유하기 위해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해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빠른 업무진전이 불가능하죠. 비캔버스를 통해 협업을 하면 실시간으로 업무프로세스가 공유되고 그 과정에서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가능합니다. 보고가 필요한 경우에는 비캔버스에서 정리된 파일을 PDF로 출력해 전달하면 돼죠.”

英 VC 투자, 미국 법인 설립…해외시장 개척 본격화

비캔버스는 개인작업, 기업, 학교 등 어느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법인을 설립한지 3년, 2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올해 2월 비캔버스를 본격 출시한 후 현재까지 6만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중 30%는 해외사용자다.

“국내에서는 기업단위로 비캔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B2B 영업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스마트워크가 활발히 구현되고 있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B2C 중심의 영업을 진행해갈 계획입니다.”

올해 초 오시리스시스템즈는 영국계 벤처캐피털(VC) 회사인 킹슬리벤처스의 투자를 받아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시장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IT전시회 ‘웹서밋’에 참가해 비캔버스를 세계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