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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채용’ 비리 하루 1건 이상 발생했다
기관장 지인의 자녀 이력서를 인사담당자에게 전달 등 부정지시
- 기사입력2017-12-08 15:41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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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공공기관의 채용과정에서 2234건에 이르는 비리가 적발됐다. 정부가 8일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중간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75개 공공기관 채용과정에서 총 2234건의 비리가 있었다. 연평균 약 447건, 한달에 37건이상, 하루에 1건 이상인 셈이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유형별로 살펴보면 위원구성 부적절이 5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응시자와 같은 사(私)모임의 회원으로 면접위원 과반수(5명중 3명)를 구성해, 사전 내정자를 채용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규정미비 446건, 모집공고 위반 227건, 부당한 평가기준 190건, 선발인원 변경 등이 있었다.
부정지시·서류조작 등 채용비리 혐의가 발견된 143건에 대해서는 문책과 징계를 실시하고, 44건은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지난 1일기준 국민권익위원회 채용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올해 채용비리 제보 건수는 총 290건에 달한다.
적발된 채용비리 사례를 보면 ▲기관장이 공개경쟁없이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사람을 특별 채용한 후 계약기간 종료시점이 다가오자 상위직급으로 승진 재임용 ▲기관장이 지인 자녀의 이력서를 인사담당자에게 전달해 채용을 지시 ▲채용공고문과 무관한 사람을 최종합격 ▲채용공고를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시하지 않고 협회 등 홈페이지에만 올려 특정인 채용 등 다양했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를 보완하기 위해 심층조사 대상기관 19곳을 선정해 오는 22일까지 3주간 관계부처합동 심층조사를 진행한다. 연내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감사체계 정비 ▲적발·처벌 강화 ▲규정미비 보완 등을 포함하는 법적·제도적 개선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국민권익위와 각 부처에 설치한 채용비리신고센터를 내년에도 계속 운영해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상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김용진 제2차관은 “채용비리 문제는 공정사회,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번 특별점검을 공공기관 채용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고, 이러한 노력과 분위기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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