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우산 ‘계약서’ 전문가 도움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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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정책법률 비오는 날 우산 ‘계약서’ 전문가 도움을 받아라 ㊤국제거래시 계약의 중요성…①계약서 필요성과 성립요건

기사입력2017-12-18 17:51

김진규 객원 기자 (jk.kim@jpglobal.co.kr) ㅣ다른기사보기

국제거래 계약서, 이것만은 꼭 알아 두자

모든 비즈니스(거래)에 리스크 없는 거래는 없다. 이익을 얻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Risk-Return Tradeoff). 특히 국제간 무역거래는 ▲각 당사자 국가의 법제도가 다르고, ▲결제통화가 외국통화이며, ▲계약상 의무이행지가 외국인 점 등 제도적·물리적 이유 뿐만 아니라 각 계약당사자의 언어, 문화, 상관습 등 가치관이 상이해 국내거래와 비교하면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예를들어 수출거래의 경우, 거래상대방이 외국에 있고 상품도 수출돼 외국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제한적인 정보가 리스크다. 또 협상시 계약체결이 순조로웠으나 물품인도시에는 도산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이러한 신용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금지불기일에 대금이 지불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대금을 받기 위해 소송을 외국에서 제기할 수 있지만, 어느 지역 법원에 제기할 것인가, 변호사는 어떻게 찾을 것이고 보수는 얼마나 지불하는 것이 적정한 것인가, 승소하더라도 미결제대금 회수는 가능할 것인가 등 여러 문제가 뒤따른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국제거래를 하면서 계약을 체결할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국제거래시 계약의 중요성 ㊥국제계약서의 주요 내용 ㊦수출거래시 리스크 최소화 방안 등 국제거래 계약서를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국제거래 계약서, 이것만은 꼭 알아 두자]계약서란 무엇이고,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성공적인 계약체결을 위한 계약의 협상과정은 계약당사자간에 이익과 리스크를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이다. 결국 계약이란 ‘더 많은 이익, 더 적은 리스크(Risk-Return Tradeoff)’라는 목적을 가지고 이뤄지는 계약당사자간의 약속이다. 이러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이익은 자신이 더 많이 가지고, 리스크는 상대방에게 전가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이라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결과물이 계약서다. 따라서 계약서는 당사자간의 이익과 리스크 부담을 정한 결과물이므로, 이 과정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초안 작성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협상단계에 참여하지 않고 협상내용을 전달받아 이를 문서화하는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

선진국가 특히 영미권의 기업에서는 이러한 계약서의 중요성을 인식, 협상단계에서부터 분야별 전문가(변호사, 관세사, 회계사, 세무사 등)가 배석해 계약서 초안 작성에 참여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러한 전문가가 협상단계에 참석하는 일이 드물다. 이렇게 되면 비즈니스 내용을 전문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비전문가가 검토한 계약서가 만들어져 위험하기 짝이 없다.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상대방으로부터 계약서 초안이 제시되기 전에 전문가에게 협상 참여를 요청하던가 아니면 적어도 자문을 받아 두는 것이다.

계약서 작성과정에서 전문가의 역할은 두 가지다. 하나는 촘촘한 어망과 같이 ‘지키기는 쉽고 파기하기는 어려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약서의 독소조항 등을 찾아내 사전에 대비하도록 하는 역할이다.<사진=지평관세법인 김진규 대표관세사>

계약서 작성과정에서 전문가의 역할은 두 가지다. 하나는 촘촘한 어망과 같이 ‘지키기는 쉽고 파기하기는 어려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약서의 독소조항 등을 찾아내 사전에 대비하도록 하는 역할이다.

계약서가 법적으로 효력을 갖기 위한 성립요건은 어떤 것이 있는가? 첫째, 계약당사자간의 합의(agreement)가 있어야 한다. 계약은 청약자(請約者)의 청약(Offer)이 있고, 낙약자(諾約者)의 승낙(Acceptance)이 합치해 합의(Agreement)에 이르는데, 이를 낙성계약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