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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노조와해 문서 공개와 철저한 수사 촉구
5년째 방치중인 ‘S그룹 노사전략’ 문건 관련 고소사건도 조속 처리를
- 기사입력2018-04-09 13:27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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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등 41개 시민사회단체는 9일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의 노조파괴 공작 관련 검찰의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와, 피해 당사자에게 확보한 문서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금속노조>검찰이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관련 증거문건을 다수 확보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삼성그룹의 노조파괴 공작과 관련해 검찰의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피해 당사자에게 확보한 문서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민주노총, 인권운동사랑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 41개 시민사회단체는 9일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은 단순한 범법행위가 아닌 헌법정신을 위반한 인권유린이며 반사회적 범죄”라며 “검찰은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에 대해 성역없이 수사하고 검찰이 확보하고 있다는 6000여건의 증거문건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2013년부터 5년째 방치 중인 삼성관련 금속노조의 고소사건을 조속히 처리해 진실을 밝혀낼 것도 촉구했다.
금속노조 법률원에 따르면 2013년 금속노조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 삼성전자서비스㈜ 박상범 대표이사,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대표 등을 부당노동행위(노조법위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설립을 전후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들이 자행한 조직적인 교섭거부·해태, 노조활동 감시, 표적감사, 노조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가 삼성그룹이 작성한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의 내용을 실행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소제기 이후 고용노동청은 고소인 조사 등 피해사실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채 2016년 3월 삼성그룹, 삼성전자서비스 임원에 대해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후 검찰은 ‘S그룹 노사전략’문건과 관련해 원청, 협력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압수수색 등을 통해 추가 증거를 확보해야 했지만 단 한차례의 고소인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최근까지 수사가 사실상 중단 상태다.
금속노조는 이 과정에서 삼성이 노조파괴 문건에 나온 방식대로 노조와 조합원을 탄압한 끝에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삼성에버랜드지회 간부가 부당 해고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월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삼성그룹 서초동 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작성한 ‘노조와해’ 문건을 다수 확보해 수사 중이다.
수천 건에 달하는 ‘노조와해’ 문서에는 노조파괴를 위해 노조 조직과 조합원뿐만 아니라 조합원 가족까지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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