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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광고, 키워드 단가·노출량 확인후 계약을

광고대행사, 비인기키워드 등록할수록 이윤 더 많이 남는 구조 

기사입력2018-07-11 14:37

광고업체에 네이버 검색광고 대행을 맡기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은 대행사에 전적으로 의지할 게 아니라 검색광고시스템을 이해한 가운데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검색광고는 인기가 높은 키워드일수록 단가가 높고, 클릭당 단가를 부과한다. 광고주에게 정액으로 광고비용을 받는 대행사로서는 가격 싼 비인기키워드를 등록할수록 이윤이 더 남는다. 계약을 맺기 전에 키워드 평균단가와 노출량 등을 파악하고, 계약서에 특정 키워드를 명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 경쟁입찰·클릭당 단가 부과

 

검색광고는 네이버 검색창에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고 검색했을 때, 첫페이지 상단에 위치한 ‘파워링크’ 혹은 ‘비즈사이트’ 등 광고주 사이트주소 부분에 노출되는 방식의 광고다. 검색빈도가 높은 키워드를 선정해야 사이트주소 노출량도 많아지고 클릭수도 늘어난다. 가령 휴대폰케이스 판매업체가 검색광고를 한다면 ‘꽃무늬 휴대폰 케이스’, ‘무지개색 휴대폰 케이스’가 아닌 ‘휴대폰 케이스’를 등록해야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노출된다.

 

네이버에 키워드를 등록하기 위해선 ‘네이버 광고’ 계정을 만들어야 하며, ‘비즈머니’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결재가 이뤄진다. 키워드 단가는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키워드일수록 비싸다. 검색광고는 키워드 검색에 따라 노출된 사이트주소를 이용자가 클릭할 때마다 광고비가 부과된다.

 

비즈머니와 경쟁입찰 등 검색광고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기업은 대행사에 맡긴 채 손을 놓아버린다. 경쟁입찰방식을 이해하더라도 대행사가 노하우를 통해 적정단가에 인기키워드를 선점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계약을 체결한다. 일부 대행사가 검색량이 낮은 키워드, 등록비용이 싼 키워드를 등록하고 광고주에게 돈을 받아챙길 수 있는 이유다.

 

‘바캉스 룩’ 등록하랬더니 ‘여름 바캉스 룩’ 추천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중소사업자 A씨는 광고대행사와 검색광고 대행계약을 체결했다. A씨는 당시 인기키워드인 ‘바캉스 룩’을 등록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대행사 직원은 해당키워드 경우 광고노출 자리가 꽉차서 사용할 수 없다며 ‘여름 바캉스 룩’ 키워드를 추천했다. ‘여름 바캉스 룩’의 월간 검색수가 실제는 90건 정도에 불과했으나, 대행사 직원은 하루 110건이라고 A씨를 속였다.

 

다른 인기키워드 등록을 요청했을 때도 대행사는 비인기키워드 등록을 종용했다. A씨가 인기 키워드 ‘크롭티’ 등록을 요청하자, 대행사측은 “예약을 걸어야 하는데 언제될지 모른다”며 ‘크롭티셔츠’를 추천했다. ‘크롭티’와 검색수가 별 차이가 없다며 다른 업체에서 사용하려고 하는데, 대행사가 잡아왔으니 빨리 선점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점프수트’ 등록을 요청했을 때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점프수트’의 실제 월간 검색수는 1만7400건이었으나, 대행사는 하루에 5~6회 검색되는 키워드라는 거짓말과 함께 키워드 등록을 회피했다. 광고비 총액이 정해졌기 때문에 대행사 입장에서는 단가 낮은 키워드를 등록해야 수익이 남는 구조여서다.

 

키워드 단가·노출량 파악하고, 계약서에 특정 키워드 명시해야 

 

A씨는 대행사가 자신을 기만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광고대행사는 광고계약에 따라 ‘여름 바캉스 룩’, ‘크롭티셔츠’를 검색하면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주소가 노출됐다는 이유로 위약금과 광고노출비용을 요구했다.

 

A씨는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통해 법률상담과 서면작성 등 소송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소송을 포기했다. 소송진행이 지지부진했고, A씨가 지불한 광고비용이 월 3만원 수준으로 재판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와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선 대행사에 의존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 이빈 전문상담원은 “‘네이버 광고’ 계정에 접속하면 키워드별 평균단가와 일별 노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단가와 노출량을 바탕으로 계산한 비용이 대행사가 요구하는 광고비용이 과도하게 웃돈다면 대행사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특정 키워드를 명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빈 전문상담원은 “계약에 키워드 관련내용을 ‘추후협의’ 등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키워드를 명시하면, 대행사가 비인기키워드를 등록해놓고, 채무를 제대로 이행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추후협의’ 조항을 근거로 ‘바캉스 룩’을 ‘여름 바캉스 룩’으로 바꾸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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