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전략은 절약, 원하는 만큼 줄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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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세무회계 “절세전략은 절약, 원하는 만큼 줄일 수는 없다” 영수증·세금계산서 꼭 챙기고, 신고·납부기간을 준수하라

기사입력2018-07-27 09:32

조한무 기자 (chohm011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세금은 누구나 싫어한다. 맞으면 아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적확한 비유는 아닐지라도, 피하면 불법이니 살살 맞는 수준에서 즐길 수밖에 없다. 영수증과 세금계산서를 꼼꼼히 챙기고 신고·납부기간을 잘 지키는게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절세전략은 결국 절약, 원하는 만큼 줄일 수는 없다”

26일 서울스마트미디어센터가 주최한 ‘사업화를 위한 절세전략’ 설명회에서 세무그룹 세경 유준상 세무사는 “절세전략은 결국에는 절약이다. 영수증을 잘 모으고 세금신고 기한을 잘 지키는 것이다. 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가산세가 붙는다. 수익이 높은 기업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세금을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 탈세해야 확 줄어든다. 법 테두리내에서 원하는 만큼 줄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6일 서울스마트미디어센터가 주최한 ‘사업화를 위한 절세전략’ 설명회에서 세무그룹 세경 유준상 세무사는 “ 절세전략은 결국에는 절약이다. 영수증을 잘 모으고 세금신고 기한을 잘 지키는 것이다. 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가산세가 붙는다. 수익이 높은 기업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

탈법은 도덕적으로도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위험성이 크다. 유준상 세무사는 “한국은 신고납세제도를 채택한다. 기본적으로 개인이 알아서 세무서에 신고하면 그 내용을 받아들인다”며 “자율에 맡기면 성실하게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신고를 제대를 하지 않으면 세무조사가 나올까요?’라는 질문들을 하는데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세무조사 결과 누락사실이 발각되면 기존 세금에 더해 가산세까지 추징된다.

부가세 매입비용, 증빙서류 챙겨라… 접대비·차량유지비 제외

유 세무사는 이어 “전년도와 비교해 급격하게 소득이 줄거나, 증빙자료가 부족한 경우 ‘성실신고 지원안내’ 대상에 포함된다. 일종의 경고를 통해 성실납세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부가가치세는 엄밀히 말하면 사업자가 내는 세금은 아니다. 모든 재화와 용역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사업자 매출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으며 정산과정을 거쳐 납부할 뿐이다. 부가가치세는 사업자가 창출한 부가가치에 10%를 부과한다. 가령 나무토막을 100원에 구입해 조각품을 만들어 1000원에 팔았다면, 부가가치는 900원이고 부가가치세는 90원이다.

부가가치는 매출액에서 매입액을 제외한 금액이다. 매입액이 높을수록 부가가치세도 줄어든다. 다만 사업과 무관한 매입액은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표적으로 접대비와 비영업용 차량유지비 등이다. 승용차가 공제되는 경우는 택시업 등으로 한정된다.

통장거래내역…적경증빙 아니지만 매입비용으론 인정

부가가치세법상 매입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적격증빙이 필수다. 적격증빙에는 세금계산서, 현금·신용카드 영수증 등이 포함된다. 계좌이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통장거래내역은 적격증빙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통장거래내역이 있으면 매입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해당비용에 대해 증빙불비가산세 2%가 부과된다.

유 세무사는 “세법 대원칙은 사실에 기반해 판단한다는 것이다. 통장내역은 거래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입비용으로 인정한다. 다만, 적격증빙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증빙불비가산세 2%가 부과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가산세 물고서라도 매입비용으로 인정받는 편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세금신고 기간을 놓치면, 제대로 신고했을 때 납부해야할 세액에 신고불성실가산세 20%를 부과하며 1개월이내에 신고하면 10%를 적용한다. 신고·납부기간은 개인과 법인에 따라 다르다. 개인은 매년 7월25일과 1월25일 등 총 2번, 법인은 4월25일, 7월25일, 10월25일, 1월15일 등 총 4번 신고·납부한다.

신고뿐 아니라 납부를 제때하는 일도 중요하다. 납부기간이 지나면 하루당 0.03%를 추가로 내야한다.

사업이 번창할수록 부가가치세보다 소득세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소득세는 이자, 배당, 사업, 근로, 연금 등 소득을 합해 종합소득으로 과세한다. 종합소득 신고·납부기간은 매년 5월 한달간이다.

세금계산서 미발행 제안받으면 소득세에 주는 영향 고려해야

<그래픽=조한무 기자>

세금를 부과하는 사업소득세는 총매출액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부가가치세과 마찬가지로 사업 관련비용만 경비로 인정하며 적격증빙을 갖춰야 한다. 다만, 부가가치세와 달리 접대비 경우 대기업 1200만원, 중소기업은 2400만원까지 비용으로 인정한다. 차량유지비도 800만원 한도에서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사업을 하다보면 거래상대방이 매출신고금액을 낮추기 위해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유준상 세무사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으면 가격을 깎아준다는 제안을 하기도 한다. 금액을 지불하는 입장에서는 세금계산서가 없으면 경비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세부담이 늘어난다. 제안을 받았을 때 소득세에 주는 영향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