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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액 66%가 20%↑ 고금리
주고객 중·저신용자 특성 감안해도, 무분별한 고금리 부과 원인
- 기사입력2018-07-30 14:32
조한무 기자 (chohm0113@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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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액중 20%이상 고금리 비중이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특성상 중·저신용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일부 저축은행이 차주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고금리를 부과한 결과다. 저축은행 순이자마진은 은행권보다 4배가량 높았다. 금융당국은 금리경쟁과 대출원가 절감을 유도하고, 법정최고금리 인하시 기존 차주에도 반영하도록 약관을 개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대출금리를 합리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실태 및 향후 감독방향’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저축은행 총 대출은 54조7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이 22조2000억원(40.6%)을 차지하고, 가계신용대출은 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대출액중 20%이상의 고금리 비중이 66.1%로 높은 수준이다. 거래고객중 4~6등급 중신용자 비중이 67.7%, 7등급이하 저신용자가 23.4%로 중·저신용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
<자료=금융감독원>그러나 저축은행 고금리구조는, 일부 저축은행이 차주의 신용등급과 상환능력에 대한 고려없이 무분별하게 고금리를 부과한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올해 5월말 가계신용대출 잔액 평균금리는 22.4%에 이른다. 전체 가계신용대출 차주별로 보면, 109만1000명중 78.1%에 해당하는 85만1000명이 고금리 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를 적용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저축은행 순이자마진은 6.8%로 은행권 평균 1.7%의 4배에 달했다.
금감원은 합리적인 금리산정체계 구축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대출 등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하고 대출 경로별 금리비교 공시를 도입하는 등 금리경쟁을 유도한다.
법정최고금리 인하시 기존 차주에게도 금리부담 완화 효과가 발생하도록 저축은행 여신거래기본약관을 개정한다. 다만, 개정약관 시행일 이후에 체결, 갱신 연장되는 대출에 한해 적용할 방침이다.
주기적으로 고금리대출 과다 저축은행의 취급현황과 대출금리 원가구조 등을 공개해 시장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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