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7조원+α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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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정책법률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7조원+α 지원한다 1인당 600여만원 혜택…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 10년으로 연장

기사입력2018-08-22 17:5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7조원+α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지원대책에 따르면 올해 예산대비 2조원이상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안정자금·근로장려금 등 직접지원을 확대하고, 카드수수료·세금 등 경영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공정거래질서 확립, 안정적인 임차환경 조성, 경영환경 개선 방안 등도 지원대책에 포함됐다.

정부는 종량제봉투 위탁판매 수수료 인상,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한도 인상,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등 지원대책이 이행되면 자영업자 1인당 연간 약 600여만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일자리안정자금 지원대상 확대 등 6조원수준 직접지원=일자리안정자금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을 감안해 3조원을 지원한다. 최저임금 영향이 큰 5인미만 사업장은 우대지원하고,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30인이상 사업장도 지원한다. 두루누리 지원사업과 근로장려금에 각각 1조3000억원을 지원해 자영업자 실질소득 증대를 도모한다.

◇온라인판매업, 음식업 등 정책대상별 지원 강화=온라인판매업자 및 개인택시사업자에 대해 신용카드 우대수수료 적용을 확대한다.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을 통해 담배 등 일부품목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한다. 음식점 등의 경우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를 5%로 확대하고,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한도 역시 기존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세금부담을 덜어준다.

◇소상공인 간편결제(제로페이) 조기 도입 및 활용도 제고=지역별 결제시스템 등과 연계하고 이용금액에 대해 40% 소득공제, 온누리상품권·지역상품권 등 각종 상품권의 ‘제로페이 포인트’ 전환을 지원한다. 공무원 복지포인트(온누리상품권 발행분 일부)를 ‘제로페이 전용 포인트’로 지급하고, 공공기관의 업무추진비 추가도 검토한다. 소상공인 간편결제는 올해 말까지 시스템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서비스를 개시한다.

7월 25일 서울시가 시범적으로 추진한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민관협력 MOU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경영여건 개선=정부·지자체 구내식당의 의무 휴무를 확대하고 공공기관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대기업 등으로 자율 확산을 추진한다. 또 종량제봉투 위탁판매 수수료 실태조사를 통해 적정 수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수수료율을 현재 5%에서 최대 9%까지 상향하도록 권고한다. 이와함께 영세·중소가맹점의 현금유동성 제고를 위해 카드매출대금 정산기간을 현행 매출전표 매입일 기준 D+2일에서 D+1일로 단축한다.

◇안정적 임차환경 조성을 위한 실효성 확보=임대료 과다인상, 임대차계약 일방해지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다. 환산보증금 수준을 상향하고, 재건축시 우선입주 요구권 신설 또는 퇴거에 따른 보상책을 마련한다. 권리금 관련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고, 전통시장 입점상인의 권리금을 보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가맹본부-가맹점간 상생 분위기 확산=가맹거래법상 자율규약을 활용해 업계가 자율적으로 과다출점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한다. 최저수익 보장·가맹점 영업지역 확대 등을 이행하는 가맹본부에 대해 공정거래협약 평가시 가점을 부여한다.

가맹계약 즉시해지 사유중 필수적인 것만 법률에 규정하고, 가맹점의 영업활동을 제약하는데 악용될 수 있는 규정은 폐지한다. 가맹점주가 비용을 부담하는 광고·판촉 행사의 경우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했다. 가맹점 단체 신고제를 도입해 신고된 단체가 협의를 요청하면, 가맹본부에게 협의 개시의무를 부과한다. 가맹본부의 근접출점, 가맹점주의 중대질병·사망 등 가맹점주의 귀책사유없이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면제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권익보호 확대=소상공인 관련단체에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추천권을 부여해 최저임금 결정에 소상공인업계 의견 반영을 강화한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노동관계법을 위반했을 경우 시정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1차 시정 및 교육·지도 후 조치)하는 한편, 노동관계법 자율준수 등을 위한 교육·컨설팅을 지원한다.

◇한계 자영업자 연착륙 및 재도약 지원=자영업자가 근로자로 전환하고자 할 때 사업장 폐업·정리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전직장려수당을 기존 7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고, 폐업 영세자영업자 구직촉진수당도 신설한다(월 30만원, 3개월간).

비과밀업종으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재창업 교육 및 멘토링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신보 보증공급(1조원) 및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2조원), 소진기금 확대(청년고용특별자금 2억5000만원 등 5000억원) 등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