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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자신 ‘앙카’ 개발에서 영업까지 직접 뛴다

“건설사·석재회사 관심적어 아쉬워”…㈜대명금속앙카 강민수 대표 

기사입력2018-09-14 11:35

품질이 평균 수준인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방식으로 성장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얻고 실용화해서, 그 품질과 기능을 건설회사와 석재회사에 적극 설명하고 제안해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어느 한순간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킨다기보다는, 한 발짝씩 꾸준히 기존 제품의 성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대명금속앙카 강민수 대표는 그러나 건설회사나 석재회사가 앙카에 대해 관심이 적다고 아쉬워했다.

 

건축은 토목·설비·전기·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는데, 앙카가 사용되는 석재는 일부일 뿐입니다. 석재회사도 앙카 제품별 특징을 잘 알지 못합니다. 앙카업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홍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석재앙카는 건축물 내외부에 석재를 고정하는 스테인리스강 부자재다.<사진=대명금속앙카>
석재앙카는 건축물 내외부에 석재를 고정하는 스테인리스강 부자재다. 시멘트, 모래, 물을 사용하지 않아 석재의 미적 장점을 장기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특히 지진 등의 충격방지 기능이 있고, 보수공사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앵글(‘자형 지지대)이 석재를 직접 지지하기 때문에 하중이 하부로 전달되지 않아 안전성 또한 높다. 시공능률이 좋아 시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인건비도 절감된다. 단열효과가 있어 결로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

 

도소매에서 제조로직접 제대로 된 제품 만들고 싶었다

 

대명금속앙카의 주 거래처는 건설회사로부터 입찰받는 석재회사다. 강 대표는 롯데, 삼성, GS, 대림 등 소위 ‘1군 건설사대부분이 대명금속앙카 제품을 사용한다. 엘씨티, 롯데타워, 스타필드에도 우리 제품이 사용됐다. 중소규모 건설사에는 직접 납품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가 처음 앙카업계에 뛰어든건 지난 2000년이다. 당시는 제조업이 아닌 도소매업체로 운영했다.

 

당시에는 장사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목표의식이 강했습니다. 물건에 문제가 있으면 제조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면 그만이었죠. 대단한 책임감이랄 것이 필요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직접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서 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 대표는 2015년 대명금속앙카를 설립한다. 이후 성장세는 뚜렷하다. 2015년 27억여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6424700만원, 2017806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그는 올해 예상매출액은 15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다.

 

대명금속앙카 공장 내부 제조설비.   ©중기이코노미
대명금속앙카는 기술경쟁력에 역점을 두고 있다. 건설회사뿐만 아니라 석재회사도 앙카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집중해 우선 품질을 높이고, 거래업체를 찾아 제품을 알린다. 지금까지 5건의 특허출원을 했고, 추가로 7건을 출원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예전에는 마진이 좋았지만, 요즘은 가격이 공개되고 게다가 앙카 경쟁업체도 한두곳이 아니어서, 일반적인 물건만 찍어서는 기업이 성장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 대표는 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기술경쟁력 자신연구개발한 끗 차이에서 발전 시작

 

공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어느새 전문가가 됐습니다. 제품을 생산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전문가이지 않을까요. 연구개발을 통해 세상을 뒤집을만한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이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 끗 차이에서 발전은 시작된다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을 만들까 고민하면서, 기존 제품성능을 조금씩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죠.”

 

강 대표는 위에서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는 감독뿐만 아니라 직접 뛰어다니는 선수역할도 한다.

 

영업사원 없이 직접 뛰어다닙니다. 제품에 문제가 없는게 당연하지만, 혹여나 문제가 생길 경우 직원을 통해 처리하지 않고 직접합니다. 소기업의 경우 오너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겠죠.”

 

두 시간 가까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강 대표의 휴대폰은 끊임없이 울렸다. 그는 양해를 구하고 몇차례 통화를 하기도 했다. 거래처 현장에서 급하게 소량발주를 요청하는 전화였다. 이윤이 남지 않을 만큼 적은 물량이었지만 곧바로 제품을 보냈다.

 

정석대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직원 입장에서는 예외적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보고라인을 따르다보면 결정이 늦어지기도 하죠. 때문에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기도 합니다.”

 

건설업계 불황은 대명금속앙카에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강 대표는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고, 아직 실용화하지 못한 특허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석재회사를 통해 납품하던 것을 건설회사에 직접 납품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석재회사 역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사전에 제거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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