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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통일의 길로 가는 노력 ‘stay on the gas’

Automobile metaphor ③gas, brake, clutch…페달 조작과 일상 

기사입력2018-09-21 11:27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자동차 운전의 근본 원리는 accelerator(gas pedal)brake 그리고 clutch를 구분해 동작하는 것이다. accelerator는 자동차 엔진에 연료 즉 gasoline을 공급하기 위해 조작하는 pedal이고, brake는 차를 정지시키기 위해 쓴다. clutch pedalgear 변속을 위해 밟아 주는 pedal인데, 자동 변속장치 자동차에는 이 clutch pedal이 없다.

 

자동차 운전은 미국인들에게 필수적인 생활의 일부이고, 그들은 acceleratorbrakeclutch pedal의 기능과 조작에도 매우 익숙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본래 자동차 운전에 사용되는 이 pedal의 조작과 운전 상황을 일상의 다른 상황을 은유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쓴 표현들을 발전시키게 됐다.

 

가장 먼저 accelerator가 은유 확대된 표현을 알아보자. 지난 글에서 미국영어에서는 자동차 연료인 gasolinegas로 줄여 부른다고 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인들은 accelerator가 바로 이 gasoline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이므로 이것도 gas라고 줄여서 말한다는 점이다.

 

gas를 계속 공급해서 일정 속도로 질주하기 위해서는 오른발로 계속해서 gas pedal을 밟아주어야 하므로 이 상황을 묘사하는 ‘stay on the gas’ 라는 표현이 비유 확대돼, 어떤 일을 머뭇거림이나 쉬지 않고 계속하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자주 쓴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있었던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감격적인 성과를 토대로 남한과 북한이 통일의 길로 가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이 표현을 써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Now that the two Koreas have made remarkable progress in peace talks, they have to stay on the gas toward unification.

 

다음으로 brake의 비유적 용법을 보자. brake는 달리는 차를 세우기 위해 그 위에 발을 올려 조작하는 pedal이다. 차를 정지시키기 위해 이 pedal에 발을 올려놓는 행위가 그 뜻이 확대돼 ‘to put the brakes on이라는 표현이 ‘to stop something that is happening(일어나고 있는 어떤 일을 중지시키다)’의 뜻을 나타내게 됐다. 예를 들어 최근 정부가 치솟아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억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할 수 있다.

 

The government has announced the special measures to put the brakes on rising house prices.

 

위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에도 집값 상승에 제동을 걸기 위한 특단의 정책식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한국어 언어문화권에서도 제동을 걸다혹은 브레이크를 걸다같은 자동차 은유 표현이 널리 쓰임을 확인하게 된다.

 

자동차 운전이 필수인 미국인들은 accelerator, brake, clutch pedal의 조작과 일상의 다른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clutch는 gear 변속을 위해 쓰는 pedal이다. 수동식 차를 운전해 본 경험이 있다면, 1단으로 출발 후 2단으로 곧바로 바꾸고, 3단이나 4단을 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속하는 자율 운전의 맛을 안다.

 

미국인들은 앞의 차를 추월하기 위해 clutch를 밟고 high gear로 변속하는 익숙한 상황적 경험을 기반으로 clutch라는 표현을 어떤 기존 상황을 반전시키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전기(momentum)를 마련해 주는 상황에서 자주 쓴다.

 

미국영어에서 ‘clutch’를 명사 앞에서 수식하는 형용사로 써서 ‘done well in an important or difficult situation(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상황에 잘 한)‘의 뜻을 나타내는 예들을 흔히 접하게 된다. 예를 들면 순간의 위기와 기회에 의해 승부의 흐름이 결정되는 스포츠 경기 상황에서 널리 쓰인다.

 

구체적인 예로 야구 경기의 예를 생각해 보자. 야구 경기의 꽃은 홈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홈런도 어떤 상황 속에서 때려내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질 수 있다. 만일 경기가 다 끝나 가는 9회 말에 10-1로 크게 뒤져 있는 상황에서 1점짜리 홈런을 날려 봤자 별로 의미 없는 일이 되겠지만, 팀이 3-0으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2사 후 주자 만루의 절대절명의 역전 기회 순간에 만루 홈런을 쳤다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은 clutch hit이 될 것이다.

 

이런 clutch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긴장돼(nervous) 그 긴장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대한 선수일수록 승부가 걸려있는 이런 순간에 결정적인 활약을 한다. 이런 선수를 clutch player 라고 부른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위대한 선수인 Chicago BullsMichael Jordan은 경기 중에 득점을 많이 올리고 팀을 이끄는 지도력(leadership)도 뛰어난 선수였지만, 그가 위대한 선수(star)로 존경받는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clutch 순간에(in the clutch) 결정적인 득점을 하기 때문이었다. 이런 그의 위대성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Michael Jordan is a clutch player. He always comes through in the clutch.

 

이 예에서 보듯이 ‘to come through in the clutch’라는 표현은 ‘to succeed in an important situation’의 뜻으로서 일상영어에서도 널리 쓰이는 관용 표현이 됐다.

 

스포츠 경기 외에도 사업(business)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을 칭송하기 위해 이 표현을 흔히 쓴다. Katherine이라는 회사 동료가 중요한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이 표현을 빌려 다음과 같이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다.

 

I am counting on Katherine to come through in the clu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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