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체
2019/10/23(수) 20:36 편집

주요메뉴

중기비즈니스지원단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프린트
라운지미국을 읽다

일처리 원만하게 수행했을 때 ‘cruised through’

Automobile metaphor ⑦cruise, overdrive…자동차와 인간의 한계 

기사입력2018-10-26 10:48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번에는 고급 자동차의 option 기능과 관련된 은유 표현을 알아보고, 짧은 단상의 글로 자동차 은유 표현 편을 마무리하려 한다.

 

새 자동차를 구매할 때 우리는 기본 하드웨어와 운전기능이 탑재된 base model을 시작으로 option을 추가해,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이 있는 고급 모델을 선택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여러 추가 기능들이 있지만, 고급 차량의 경우에만 option으로 제공되는 것들 중 하나가 ‘cruise control’ 기능이다.

 

이것은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릴 때 일정한 속도로 고정시켜 놓으면 accelerator pedal을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시키며 달리는 기능이다. 교통량이 많지 않고 직선으로 뻗은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편리하다.

 

필자가 미국 서부를 처음 여행했을 때 친구의 차에 이 기능이 있어서 처음 접했는데, 너무도 신기해서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cruise control을 사용하면 운전할 때 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발을 편하게 쉬게 하고 손으로 핸들만 조작하면 돼, 달리는 차 안에서 음식을 먹거나 잠시 발을 뻗고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동차가 아무런 문제없이 일정한 속도로 달리므로 안정감과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미국영어에서는 cruise control을 사용할 때의 안정감과 안락함을 다른 상황에 비유해 잘 표현한다.

 

자동차의 ‘cruise control’ 기능은, 고속도로를 달릴 때 일정한 속도로 고정시켜 놓으면 accelerator pedal을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한다. 미국영어에서는 cruise control을 사용할 때의 안정감과 안락함을 다른 상황에 비유해 잘 표현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예를 들어 스포츠 분야에서 특히 야구에서 이 표현을 널리 쓴다. 야구 경기에서 선발 투수 (starting pitcher)가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게임을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얼마 전 한국의 류현진 선수가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에서 호투를 해, 소속팀 LA DodgersWorld Series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류현진 선수가 5회까지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완벽한 투구를 하고 유일하게 6회에만 실투로 홈런 한방을 허용한 상황을 영어로 흔히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Ryu cruised through five innings until he allowed a homerun in the 6th inning.

 

이 표현은 회사에서 상사로부터 팀별로 업무를 부여받았을 때 팀원들이 모두 역할을 잘 해줘 아무런 문제없이 잘 끝냈을 때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Our team cruised through the task and went home earlier than other teams.

 

고급형 자동차 모델에만 장착돼 있는 또 다른 고급 option 중 하나가 ‘overdrive’이다. option은 정규 변속기어 옆에 버튼 식으로 선택하도록 돼 있는데, 그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최고속도에 이르렀을 때 이 버튼을 누르면 연료의 소모를 최적화하면서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 상황적 의미가 비유적으로 확대돼 ‘go into overdrive’ 혹은 ‘shift/kick into overdrive’라는 표현이 ‘to accomplish or proceed with something swiftly or energetically’ 어떤 일을 빠르고 힘차게 진행하다 혹은 수행하다의 뜻을 나타내게 됐다.

 

자동차의 overdrive 기능으로 무리하게 달리면 기계적 결함이 생기듯이, 우리 인간의 몸도 무리를 하다가 건강을 잃고 정신도 피폐해 질 수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예를 들어 어떤 여배우가 지난해 출연한 영화가 대박 흥행을 한 이후에 영화 출연제의를 연이어 받고 인기가 급상승했다면 즉 속된 말로 떴다면, 이 표현을 써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Since the sensational hit movie last year, her acting career has kicked into overdrive.

 

overdrive의 또 다른 의미는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과 집중력으로 일하다는 상황을 묘사하는 데에도 쓰인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빨리 끝내기 위해 팀원들이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잠시도 쉬지 않고 고도의 일체감과 집중력을 발휘해 일하고 있는 상황을 이 은유 표현을 써서 다음과 같이 묘사할 수 있다.

 

Our team is in overdrive to finish up the report due by tomorrow.

 

결국 overdrive는 자동차가 최적의 최고속도로 달리고 있는 최선의 상황뿐만 아니라 무리하게 달리고 있는 상황도 묘사하는 이중적 의미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자동차가 너무 고속으로 달리거나 무리해서 달리면 안되므로 overdrive 상태로 계속 운전해서는 안되는 상황이, 마치 사람도 모든 일이 잘 되고 잘 나갈 때 너무 고속 주행하듯이 overdrive로 무리해서 달리면 안된다는 점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자동차도 사람도 올라가면 내려가는 자연의 법칙에 순응해 쉴 때는 쉬고 빨리 달릴 때는 달리는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자동차의 overdrive 기능과 관련된 은유 표현을 정리하면서, 사람은 자신이 잘 나가는 때일수록 높게만 나는 자만에 취하지 말고 그럴수록 자신을 더 낮추는 겸손과 자신의 것을 나누고 남에게 베푸는 아량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

 

overdrive를 걸어서 무리하게 달리던 자동차가 기계적인 결함이 생기듯이, 우리 인간의 몸도 성취욕의 끊임없는 충족과 인기에 취해 무리를 하다가 건강을 잃고 정신도 피폐해 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top

객원전문 기자칼럼

 
  • 기업법률
  • 프랜차이즈
  • 공정경제
  • 법률산책
  • 생활세무
  • 세금이야기
  • 인사급여
  • 4대보험
  • 노동정책
  • 판례리뷰
  • 이제IP
  • 무역실무
  • 알쓸신법
  • 부동산
  • 금융경제
  • 세상이야기
  • 가족여행
  • 예술만세
  • 작가노트
  • 현대미술
  • 시민경제
  • 무역물류
  • 이웃사람
  • 가맹거래
  • 미국문화
  • 중국상인
  • 블록체인
  • 신경제
  • 다른 세상
  • 상가법
  • 중국비즈
  • 민생희망
  • 지적재산권
  • 개인회생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