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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이디어로 만든 토종브랜드 블록 ‘트위피’

“블록은 창의력과 예술”…㈜다나플레이 황두현·송해영 대표 

기사입력2018-12-06 11:02

트위피(Twipea)로 작품을 만들어 조명을 비추면 인테리어 작품으로도 효과가 있다.<사진=다나플레이>

 

트위피(Twipea)’는 평판블록에 연결블록을 끼워서, 여러가지 형태를 만드는 교육용 블록이다. 유아 교육용 블록과 어린이 가구를 생산하는 다나플레이의 황두현 공동대표는 트위피 블록이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인 창문형태의 평판블록과 땅콩모양의 연결블록이 만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가듯, 어린이들과 세상은 연결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트위피는 평판블록을 나타내는 투명한 창문(Transparent Window), 연결블록을 의미하는 피넛(Peanut)의 합성어다. 끼우고, 밀고, 빼고, 구부리고, 펴고, 당기고, 트위피 블록을 사용하다 보면 6가지 동작을 자유롭게 응용하게 된다. 투명한 패널을 통해 자연광과 조명 등 빛의 변화도 경험할 수 있다. 함께 출시한 라이트패널 위에서 트위피 블록을 가지고 놀면, 블록으로 투과되는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 점, , 평면과 입체 조형물을 모두 표현할 수 있어 블록놀이 뿐만 아니라 도형, 퍼즐, 도미노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트위피의 매력이다.

 

해외브랜드가 장악한 교구·블록시장에 승부수 트위피

 

HABA, 몬테소리, 레고 등 값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수입해야 하는 해외 브랜드가 이미 국내 교구 및 블록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다나플레이는 토종 브랜드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나플레이 황두현 대표는 국내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아이 눈높이에서 블록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황 대표는 국내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아이 눈높이에서 블록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2016년 창업을 했다. 교육수준이 높고 디자인과 생산수준도 상당히 높아져 있는데, 값비싼 로열티를 제공하며 수입해오는 제품을 우리 아이들이 사용하게 하기 보다는 우리의 철학이 담긴 제품을 만들어 다른 나라에 수출을 하고 싶어서다.

 

다나플레이의 황두현, 송해영 공동대표는 각각 디자인과 유아교육 전문가다.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던 황 대표와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하고 있던 송 대표는 불교학생회 청년부에서 활동하다 연인이 됐다. 이들은 결혼과 함께 이탈리아로 동반 유학을 떠났다. 이들이 제대로 된 새로운 블록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 아이를 낳으면서다. 그 사이 황 대표는 국내 헬멧회사의 디자인 팀장이, 송 대표는 어린이집 원장이 돼 있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다양한 종류의 블록이 있을거예요. 블록을 아이들의 지능개발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창의력과 예술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정교하면서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블록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우리 아이의 시각에서, 아이의 아이디어로 만든 블록

 

원색 플라스틱 블록 혹은 자석블록이 주를 이루는 블록산업계에서 다나플레이는 새로운 형태의 블록을 선보인다. 투명한 색 패널들을 조인트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블록이다. 레고와도 호환이 되도록 만들어, 이와 결합해 풍부한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다나플레이 송해영 대표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따른 블록과 가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우선, 아이들의 장난감인데 아이들이 만들면 어떨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희는 이미 어른이 됐고, 어린 시절을 떠올려가며 만든다고 해도 아이들의 감성과 생각을 그대로 담을 수는 없죠.”

 

트위피는 전문 디자이너와 유아교육 전문가 그리고 어린이가 함께 만든 블록이다. 송 대표는 블록을 개발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두 공동대표의 아들인 황창우(8) 군의 공이 컸다고 말한다. 단순히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해보고 소감을 말한 것이 아니라, 황 군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송 대표는 교육적인 검증을 그리고 황 대표는 제품화했다. 각종 전시회에 출품할 때도 전시회 부스 디자인의 기본 스케치는 황 군이 맡아 했다고 한다. 만들어진 제품들은 송 대표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원생들과 함께 놀아보고,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하며 완성해갔다.

 

이렇게 완성된 트위피는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또 미국 소비자와 소매업체 및 미디어들이 최고의 아동용 제품에 시상하는 ‘TILLYWIG TOY AWARDS’에서도 ‘BRAIN CHILD’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디자인진흥원의 굿디자인어워드에서 진흥원장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토이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 동화작가와 협업전국 어린이집으로 영업 확대

 

다나플레이의 디자인 작업에는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며 알게 된 이탈리아의 유명 동화작가이자 디자이너인 쥬세뻬 비탈레(Guiseppe Vitale)가 함께하고 있다. 그 또한 교육가이자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어,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철학이 확고하다.

 

모두다 종이블록은 원, 직선, 곡선 등으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도형 모양의 반복된 패턴과 독특한 형태의 모양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표현돼 있다.<사진=다나플레이>
다나플레이는 트위피 외에도 종이블록 모두다(MODUDA)’와 어린이 가구 레오네(LEONE)'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패턴과 크기의 종이블록과 놀이매트로 구성된 아텍스(Artex)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두다 블록은 6종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종이블록 세트다. 모두다 블록은 어두운 색부터 밝은 색까지 아름답고 다양한 색상을 활용해 디자인됐다. 여기에 원, 직선, 곡선 등으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도형 모양의 반복된 패턴과 독특한 형태의 모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표현돼 있다.

 

다양한 모양의 종이블록을 쌓아가며 자동차, 괴물, 어린이 등과 같이 패턴과 패턴이 만드는 독특한 표현을 할 수 있다.

 

황 대표는 모두다 블록의 패턴들은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기하학적 패턴으로 아이의 상상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창조해낼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예술적인 감각은 성인이 돼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유롭고 개성있는 표현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위피는 백화점과 면세점, 온라인몰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올해는 전국에 30여개의 지사를 모집했다. 내년부터 전국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서다. 국내외 전시를 통해 호평을 받았지만, 수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생산능력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B2B 판매를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향후 공교육에도 도입되는 코딩 교육과 트위피를 연결해, 코딩 교육의 이점과 교육용 블록 교육의 이점을 극대화시킨 신제품을 개발·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많은 블록기업이 생겨났다 사라지곤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다나플레이는 아이가 성장해 가듯,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하며 아이들의 꿈과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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