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출업체, 수출원가에 국제물류비 산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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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첫 수출업체, 수출원가에 국제물류비 산입하라 통관고유부호→거래처 등록→요건 확인→원산지증명서→신고서

기사입력2019-03-20 09:14

김진규 객원 기자 (jk.kim@jpglobal.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평관세법인 김진규 대표관세사

미국에서 도매유통업을 하고 있는 한 교포가 한국산 문구류를 수출하는 절차가 궁금해, 얼마 전 찾아 와 상담을 했다. 미국은 새학기가 4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 수출을 하려고 하는데, 무역은 처음이라고 한다. 미국에 문구류를 수출하는 초보 무역상이 알아야 할 수출통관절차 그리고 운송 및 FTA판정 등 제반 수출과정을 살펴본다.

◇수출통관 처음이면 통관고유부호 신청=수출입 통관절차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수출자의 통관고유부호가 있어야 한다.

수출이 처음인 경우 통관고유부호가 없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증 ▲대표자의 주민등록증 ▲법인등기부등본 ▲(지사의 경우) 본사 통관부호 및 본사 사업자등록번호 ▲위임장 ▲직인명판 날인(스캔) 등의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관세사에게 신청대행을 요청하거나, 또는 수출자가 직접 세관시스템에 입력해 통관고유부호를 승인받으면 된다.

◇통관고유부호 받았다면 거래처 등록 필요=관세청으로부터 통관고유부호를 받았다면, 수출통관을 이행하기 위해서 거래업체인 해외바이어의 정보를 사전에 관세청에 등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해외거래처부호’ 등록절차라 하는데, 수출자 또는 관세사는 밀수방지 등을 위해 관세당국이 요구하는 이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수출이 처음인 경우 통관고유부호가 없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증 등의 서류를 준비해 신청하면 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상대국 수입자(해외바이어)의 ▲상호 ▲대표자명 ▲국가명 ▲우편번호 ▲행정구역(주, province 등) ▲도시명 ▲거리(street명) ▲번지수 ▲상세주소(국가부터 번지수까지 full address) ▲전화 ▲팩스 ▲AEO 해당여부(Y/N) ▲사업형태(제조/유통/혼용) ▲취급품목 등을 등록하면 된다.

◇수출 신고하기 전 수출요건 확인은 필수=수출신고를 하기 전에, 수출자는 자신이 수출하는 물품이 수출요건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예를들어 우리나라의 경우, 멸종위기의 야생동식물에 해당하면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군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전략물자도 요건에 해당되면 산업부 등 유관기관의 허가를 받고 수출해야 한다.

문구류는 범위가 넓어, 수출요건이 품목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연필·크레용·색연필 그리고 볼펜·만년필 등 필기도구와 연습장 등 지(紙)류, 지우개는 별도의 수출요건이 없다.

◇수입국서 관세혜택…FTA 원산지증명서 구비=우리나라와 FTA 협정을 맺은 국가는 현재 52개국이다. 미국 역시 한미FTA가 발효돼 있다.

한국산 문구류를 미국으로 수출할 때 FTA 협정세율을 적용받으려면, 사전에 품목분류(HS code) 및 관세율 인하효과를 확인한다. 이후 품목별 원산지결정기준에 의한 수출물품의 원산지가 역내산(한국산 또는 미국산)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야 한다. 이를 근거로 수입자는 수입국에서 세관신고를 할 때 FTA 협정세율 적용신청의사 및 원산지증명서를 첨부하고, 심사 후 관세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사후 세관의 원산지검증에 대비해, 수출신고일로부터 5년간 원산지판정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수출통관시 필요한 자료

①사업자등록증 ②담당자 정보(연락처, 팩스, 이메일) ③세금계산서 발급 이메일 ④Invoice(상업송장) ⑤Packing List(포장명세서) ⑥해외바이어의 발주서(Purchase order) 또는 수출계약서 ⑦물품용도설명서(물품에 대한 상세정보:성분, 재질, 용도, 기능, 물품명 등) ⑧포워딩(운송사) 적재예정 보세구역번호[8자리 숫자(예:대한항공 인천 보세창고–04077003)]<자료=관세청>

◇수출물품·선적서류 준비하면 수출신고서 작성=최초 수출자의 경우 통관거래부호를 신청해 받고 거래처 등록을 하면, 세관의 수출통관 절차 이행 준비는 마친 셈이다.

이후 수출물품 확보 및 선적서류(인보이스 및 포장명세서)가 준비되면, 선적서류를 기초로 수출신고서 작성(수출통관)을 진행하게 된다. 관세청 UNIPASS 또는 관세청 전용전산망을 통해 수출신고서를 전송하고, 세관에 접수돼 심사 후 통관이 완료되면 ‘수출신고필증’이 발급된다.

◇수출원가에는 반드시 국제물류비용 산입을=초보 무역업체가 간과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국내거래와는 달리 국제무역은 격지자 간의 거래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물품의 운송비 등 수출 물류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물류비용은 수출자와 수입자 간의 물품인도 및 비용의 분기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를 규정한 것이 INCOTERMS(상거래에 관한 통일규칙)이다. 즉, 거래당사자 간에 INCOTERMS상의 어떤 인도조건을 합의했느냐에 따라, 수출자가 부담해야 하는 물류비용의 범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FOB조건으로 합의한 경우 수출자는 수출자의 출고지부터 선적항의 본선적재완료시 까지의 국내운송비용, 세관통관절차 비용, 선적항의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인도조건이 합의가 되면 포워딩을 통해 해당 조건에 합치하는 물류비용 견적을 받아 분석 후 수출가격에 산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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