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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불복제도, 처리절차 빨라지고 방어권 강화
조세심판원, 부당 과세처분 해결위해 제도개혁 추진
- 기사입력2019-07-23 16:59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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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불복제도 처리절차가 빨라지고, 납세자의 방어권 보장도 강화된다. 국무총리 산하의 조세심판원은 납세자 권리구제 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조세심판원 개혁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2월 조세체계 전반을 검토하면서, 핵심 개선과제로 조세불복제도 개혁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세심판원은 국민들의 요구사항과 재정개혁특별위원회의 권고사항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납세자가 주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심판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1건당 평균 심리시간이 8분에 불과하고 92%의 사건이 1차례 심판관회의로 종결돼, 납세자가 자기주장이나 입증을 할 기회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또한 대체로 의견진술이 최초 회의 시에만 이뤄지고 의견진술시간도 당사자당 5~10분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최초 심판관회의에 참석한 심판청구 당사자가 추가 주장이나 증거자료 제출 등을 요청하는 경우 차기회의를 개최하고, 모든 심판관회의에서 양 당사자의 의견진술을 허용해 납세자가 자기 주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건처리 운영체계 개선을 통해 처리시간도 줄일 예정이다. 현재는 심판청구 접수부터 결정서 수령까지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되고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1년 초과 미처리사건인 장기미결사건은 2018년 들어 151건에 이른다. 2017년에 비해서는 48%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국민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조세심판원은 앞으로 우선처리제도 대상을 확대하고 쟁점이 동일·유사한 사건을 같은 심판부에서 병합심리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표준처리절차를 강력히 시행해 원칙적으로 모든 사건을 6개월 이내 처리하고 사실·법령관계가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도 1년 이내에 종결하도록 해 장기미결사건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납세자의 권리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앞으로 모든 심판관회의 개최 14일 전에 당사자에게 회의개최를 통보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사건진행상황 정보공개를 의무화해 심판절차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납세자 권리행사의 편리성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청구세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사건은 당사자의 신청과 관계없이 회의자료를 사전에 제공하고 당사자가 자기의 입장에서 주장과 그 이유를 작성·제출한 요약서면을 조세심판관에게 원문 그대로 전달해 심리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납세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상임심판관 및 실무인력도 증원하고, 행정업무와 조정검토 업무를 분리해 전담조직에서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세심판원은 향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번 개혁 추진과제를 2020년 상반기 내에 시행한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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