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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전 가맹점 10개이상 찾아가 속사정 들어라

프랜차이즈 창업…수익구조·영업지역 등 가맹본사 정책 따져봐야 

기사입력2019-10-10 07:00
정종열 객원 기자 (ppibi80@naver.com) 다른기사보기

길프랜차이즈연구원 정종열 대표
경기가 어렵고, 질 좋은 일자리도 줄어 자영업 시장은 포화상태다. 생계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하는 현실, 자영업은 마지막 선택 중 하나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는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인데다, 자영업을 해 본 경험이 없어도 가맹본사의 지원 등이 있어 퇴직자 등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자영업 보다 조금 나은 것이 사실이지만, 프랜차이즈도 엄연히 자영업이고, 불법·불공정 상황에 놓일 경우 손해를 피할 수 없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영업을 프랜차이즈로 시작한다면, 창업 시 주의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첫째, 창업할 때 자신의 상황에 맞는 업종과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 투자여력, 경험, 개인적 특성까지 포함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자료를 찾아하고, 창업박람회와 각종 창업스쿨도 다녀보고, 경험자와도 상담을 해본다.

 

프랜차이즈는 2008년부터 11년 동안 자료가 쌓여 있는 보고가 있는데, 바로 정보공개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게시된 최신 자료를 활용하고,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을 통해 11개년 정보공개서를 공개 청구하면,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가장 공신력 있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이처럼 정보공개서를 사전 조사하고 교육 등을 통해 관심업종을 선정한 후, 해당업종 영업표지를 3~5개로 축소해 면밀히 비교·검토하면, 비전문가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정보공개서에 있는 전체 가맹점 수와 신규개점, 계약종료, 계약해지, 명의변경 추이를 보면 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정리기로 구분되는 브랜드(영업표지) 생애주기를 파악할 수 있는데, 각 단계별 특징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영업표지를 선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도입기는 직영점 성공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2~3개의 가맹점을 출점하는 시기다. 가맹본사는 관리부문을 정비하며, 이들 가맹점의 성공에 주력한다. 보통 가맹사업 시작 후 2~3년에 해당하는 시기다. 이 단계의 브랜드는 가맹비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해 창업비는 적게 들지만, 매뉴얼 등 시스템이 안정돼 있지 않아 점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성장기는 도입기에 출점한 가맹점이 성공하며 가맹점으로서의 검증을 마치고, 가맹점 출점을 본격화하는 시기다. 가맹본부는 영업조직을 본격적으로 정비하며 마케팅에 나선다. 일반적으로 자영업자의 진입을 추천하는 단계다성숙기는 성장세가 둔화되며 시스템이 안정된다. 브랜드의 안정성·가맹본부의 노력 등에 따라 유지기간은 차이가 나며, 수익구조과 시스템은 안정적이지만 이미 형성된 상당한 권리금 등으로 창업비용이 큰 경우가 많다

 

쇠퇴·정리기는 성숙단계 이후 브랜드가 정리되는 시기다. 본사는 사업정리를 위해 직영점 축소(폐지), 본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사업정리를 한다. 이 단계 진입은 피해야 하며, 특수한 사정이 있어 진입할 경우에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일명 폭탄 돌리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프랜차이즈를 하려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업종과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 창업 전에 정보공개서를 사전 조사하고, 수익구조·영업지역 등 가맹본사의 정책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사진=뉴시스>

 

둘째, 가맹본부 매출액 등 재무상황과 가맹점주의 연평균 매출액을 분석해 브랜드의 건강성, 가맹점의 수익상황 등을 파악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실질 매출액은 상승하는데 가맹점주의 실질 연평균 매출액은 하락한다면, 수익구조가 역관계인 기형적인 경우다. 일반적으로 동반 상승하는 브랜드를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셋째, 정보공개서나 포털 서핑 등을 통해 출점하고자 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품을 팔아 10개 이상의 가맹점을 방문한다. 실제 애로사항과 영업현황 등 생생한 속사정을 들어보기 위해서다. 복수의 매장에 일정기간 직원으로 근무하며 내부사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좋다.

 

넷째, 본사가 공급하는 물품에 대한 마진은 적정한지, 과도하게 물품구입을 요구하지 않는지, 인테리어를 강요하지는 않는지 등 투자대비 합리적인 수익구조인지 판단한다. 초기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유통마진이 과도하다면, 아무리 매출이 높아도 수익을 내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점포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배후인구 규모를 따져 합리적인 영업지역(온라인 포함)인지 검토해야 한다. 김치찌개처럼 이용빈도가 높을수록 영업지역은 작고, 터키 전통음식인 케밥처럼 인지도가 낮아 이용빈도가 낮을수록 영업지역은 넓어야 한다. 가맹사업의 대형·소형 여부는 단순히 매장의 크기보다는 브랜드 특성에 따른 영업지역 크기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리고 시장이 영유아 용품, 화장품을 선두로 온라인·모바일화 되는데, 단순히 오프라인만을 영업지역으로 할 경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가맹본부의 온라인·모바일 시장정책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자영업 시장은 점포의 과반이상이 매물로 나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익성은 차치하고 선택가능성이 많아 시장진입이 쉬운 상황이다. 그리고 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분히 알아보고, 차분하게, 여유있게 진입해도 늦거나 지나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창업은 지뢰밭 통과하기에 비견될 수 있다. 그러나 지뢰밭에도 길은 있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세심하게 살펴야 할 때다. (중기이코노미 객원=길프랜차이즈연구원 정종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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