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코로나’ 같은 일시 충격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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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기자수첩 韓경제 ‘코로나’ 같은 일시 충격 극복할 수 있다 경제주체의 정상적 경제활동에, 제대로 된 정부지원 병행을

기사입력2020-01-30 18:3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우한 폐렴’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다. 투기와 매점매석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기에, 정부 차원의 폭넓으면서도 정교한 대책이 요구된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손세정제나 마스크 관련 주를 찾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은 사실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손세정제나 마스크와 관련없는 기업리스트에 슬쩍 끼워 넣는 행태도 보인다. 정치 테마주와 같이 단기간에 과열되는 테마주가 등장할 때마다 항상 나타나는 현상인데, 경제교란행위로 조기 차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세정제와 마스크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루머도 인터넷에 나돈다. 국민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가격을 크게 올리는 판매자가 있다면, 소비자들이 현명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대처하면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단, 소폭의 가격상승이라면 마스크와 손세정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여파일 수 있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관련 제품 품귀현상이 발생해 수출물량이 늘었다하니, 일시적인 가격상승 자체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온라인을 통한 완전경쟁시장이니 과거와 같은 매점매석도 쉽지 않다. 확인 안된 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정보를 퍼 나르기에 앞서 한번쯤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29일 경북 포항 남구 한 마스크 유통업체에서 직원이 국내 및 중국 우한에 납품할 마스크 수량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외여행업계는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여행사, 숙박업계, 항공업계는 쏟아지는 해약사태에 몸살을 앓는다. 범정부대책이 이미 가동 중이지만, 문체부의 관련 업계 지원이 원활하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국과 해외진출 기업 및 해외지사 운영기업에 대한 지원이 시작됐다. 코트라가 본사와 중국지역 무역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동향파악과 수출상담 등을 지원한다. 기업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때에 제공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때다.

과거 메르스나 사스 등의 사례를 볼 때, 이번 신종 코로나가 경기에 미칠 영향은 아직까지 속단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심리다. 불확실한 정보나 섣부른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지속된다면, 우리경제는 감염병 유행과 같은 일시적인 충격을 이겨낼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