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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71시간 노동하고도 월평균 235만원 수익

고용보험 가입자 거의 없고, 산재보험도 60%만 가입 

기사입력2020-09-10 16:19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택배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1.3시간. 각종 수수료를 제외한 순수익은 월평균 약 235만원. 식사 등을 위한 휴게시간은 보장받지 못했고, 의료보험·국민연금보험 등 위험과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대비책도 갖추지 못했다. 

 

노동자 안전과 건강 전문 시민사회단체인 ‘일과건강’이 10일 발표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택배노동자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간은 일평균 12.7시간 노동을 했다. 상대적으로 노동시간이 짧은 월요일과 토요일에도 통상 10시간 내외 근무했다. 

 

일과건강 한인임 사무처장은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르면 과로로 인한 뇌·심혈관계질환이 발생하거나 정신질환이 발생할 경우 인정되는 노동시간이 주당 60시간”이라며 “현재 택배노동자 모두가 업무상질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게 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업무시간 증가량은 대체적으로 30% 내외. 택배 분류와 배송 개수 모두 증가했다. 특히 분류작업 증가가 더 큰 폭으로 나타났다. 분류작업은 대부분 무급이어서, ‘돈 되지 않는 작업’이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휴게시간 또한 보장되지 않았다. 설문에 응답한 택배노동자의 약 25.6%는 아예 식사를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식사하는 택배노동자의 점심시간도 턱없이 짧았다. 24.8%가 10분, 14.9%가 20분이고, 30분을 점심식사에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11.8%다. 

 

주당 평균 70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면서 택배노동자는 월평균 총 수입은 458만7000원. 하지만 개당 782원의 배송수수료, 대리점 관리수수료, 택배차량 할부비용, 차량관리비용, 물품사고로 인한 지출 등을 모두 제하면 손에 쥐는 돈은 234만6000원이다. 

 

장시간노동과 낮은 소득에도 미래에 대한 대비 또한 부족했다. 택배노동자의 건강보험 미가입 비율은 13%, 국민연금 미가입률은 40%에 이른다. 산재보험도 60%가 가입하지 않았으며, 고용보험 가입은 거의 없었다.

 

한인임 사무처장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택배노동자 과로사가 7건이었는데, 노동조합이 없는 곳이나 유족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안타까운 사망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사무처장은 “문제의 핵심은 상습적인 장시간노동이 강화되고 사망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는 와중에도 정부나 기업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데 있다”며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가 대책위를 구성해 시급하게 택배노동자들의 안전보건 실태조사를 착수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기업은 지금까지 보여 온 무관심·무능력·무책임에 사죄하며 국가가 부여한 임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 전국 택배노동자 821명 표적집단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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