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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추진 서로 다른 기업사정 이해해야

공급기업 모델, 독자추진 모델, 협업 모델…어떤 것이 적합할까? 

기사입력2020-12-31 00:00
한석희 객원 기자 (shhan@assist.ac.kr) 다른기사보기

4차산업혁명연구소 대표 한석희 박사
지난 12월 중순에 열린 스마트공장 고도화 포럼패널토의에 충북 스마트공장제조혁신센터 최상현 팀장, ATS주식회사의 이재진 대표, 디엘정보통신주식회사의 박수철 대표 그리고 충북도립대학교 김평중 교수가 함께 했다. 모두 충북에서,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성하는 조직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이다. 이날 필자는 패널토의의 진행자였다.

 

토의에서 드러난 포럼의 논의 주제와 방향의 특징은 개별 주체(지원기관, 공급기관, 수요기업, 평가기관)의 입장과 주장만이 아닌 스마트공장 전체를 위한 생태계 발전이 포함된 것이었다.

 

우리 회사는 2014년 이래로 추진한 스마트공장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로드맵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것은 이런 로드맵 구현을 위하여 도움을 줄 전문가 집단입니다.”

 

이 말은 자동차 부품제조 전문기업으로서, 6년여 기간동안 스마트공장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ATS의 이재진 대표 입을 통해 나왔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직접 추진해 온 기업의 대표는 자신이 추진하는 스마트공장을 제대로 도와줄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었다. 앞의 발언을 이어 받은 디엘정보통신 대표의 언급에서 주목할 내용이 등장했다.

 

현재 10여개 분야별 기업이 모여 스마트공장 원스톱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협의체를 준비중입니다. 20여 개까지는 모여야 기업이 원하는 지원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공급기업을 대표한 디엘정보통신의 박수철 대표의 의견이며 구상이었다. 스마트공장 추진기업에게 통합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원 모델을 이야기하는 순간이었다. 아직은 구상단계라고 밝혔기에, 실제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런 구상이 실제 실행으로 옮겨지면, 대한민국 스마트공장 사업 전반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참가자 모두에게서 박수를 받았다.

 

추진 배경과 접근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도를 이전에도 다른 지역에서 본적이 있다.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상당한 매출을 기록하는 중견기업인 A기업의 이야기다.

 

A기업은 자신들이 활동하는 지역의 지방정부 지원을 레버리징(지렛대 효과)하면서, 그동안 영위하던 제조업 뿐만 아니라 아니라 공급기업으로서 스마트공장 솔루션업으로 진출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A기업은 이런 구상의 명분을 관련 중소기업 지원에서 찾고 있다. 대표이사가 이를 지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에서 스마트공장을 경험한 사람이 전문가로 영입된 것도 알게 됐다.

 

산업과 업종, 아이템, 규모, 역할 등 개별 제조기업의 사정은 모두 다르다. 이를 이해하고 각기 다른 스마트공장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 12월1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개막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스마트공장 모델 시연을 참관하는 모습.<사진=중소벤처기업부/뉴시스>

 

아직은 초기 준비단계인 A기업의 사례를 말했지만, 이런 구상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행동으로 옮겨지고 성과를 만든 바가 있기도 하다.

 

바로 독일의 보쉬에서 해당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보쉬는 자신들의 전세계에 흩어진 공장에서 구상을 먼저 구체적으로 실험해 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자신들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원하는 기업에게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시하거나 공급한다. 그렇게 지원한 기업 숫자가 공장 수로 250~3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디엘정보통신의 구상은 A기업과 보쉬와는 약간 다르며 접근방식도 다르다. 디엘정보통신의 구상은 공급기업간의 협업중심인 반면, 보쉬나 A기업의 구상은 사용기업이 독자 추진으로 경험을 축적하고 공급기업으로 되는 것이 골자다.

 

어떤 구상이 더 현실적인지, 또는 시장에서 성공할지 국내시장만으로는 함부로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보쉬는 이미 성과를 결실로 보여주고 있어 그 성과를 의심할 수는 없다. 100여 년이 넘게 영위해 온 제조기업의 역량이 뒷받침하고 있고, 탄탄한 글로벌 사업 실적이 있어서 새로운 솔루션 사업 추진과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A기업은 아직은 중견기업이긴 해도 보쉬와는 상황이 다르며, 이런 구상은 여전히 조심스런 진행형이다. 공급기업에 해당하는 디엘정보 사례는 아직 진행도 아닌 아이디어 단계인 셈이다.

 

이들 기업이 어떻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흥미롭게도 그 가능성을 패널토의 발표자의 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리지역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은 기업 현장에서 맞춤형 사업을 지원할 방법을 찾는 것에 있습니다. 각 기업에 적합한 내용으로 사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충북지역의 스마트공장 업무지원을 총괄하는 스마트공장제조혁신센터 최 팀장의 이 말은 스마트공장 고도화 포럼의 하이라이트였다. 산업과 업종, 아이템, 규모, 역할 등이 모두 다른 개별 제조기업의 사정을 이해하고, 각기 다른 공장의 스마트공장 추진 전략을 최 팀장은 이처럼 간결하게 소개했다.

 

이는 솔루션을 공급하려고 노력하거나 구상하는 기업에도 공히 중요한 메시지라고 본다. , 디엘정보통신의 구상이든, A기업의 추진이든, 이들이 성공하는 길은 기업 현장의 상황과 요구에 맞도록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에 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4차산업혁명연구소 대표 한석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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