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房들의 전쟁…“직방이 갑질” vs “다방이 억지”

논란 속 직방 vs 다방…공정위 조사 결과만 남아 

기사입력2015-04-28 14:00

부동산 모바일 앱 ‘직방’과 ‘다방’의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다방의 공세에 직방은 “다방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뿐더러, 오히려 다방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윌이 끼워팔기 식의 영업을 벌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직방을 운영하고 있는 채널브리즈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스타트업 기업인 스테이션3가 개발한 다방은 지난 1월 미디어윌그룹에 인수됐다. 미디어윌은 알바천국, 벼룩시장, 부동산써브 등 15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직방은 2012년 1월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다방은 2013년 7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방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2월 다방이 직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면서 부터다. 다방은 직방이 경쟁사를 이용하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에게 패널티를 주고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다방, 두꺼비세상 등과 함께 직방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다방 이용하면 차별한다? 직방 “부정적 해석”

 

직방 일반·클린방 노출 순위
<자료=직방 공식 블로그>

 

민병두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논란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직방이 경쟁사(다방, 두꺼비세상 등) 앱을 이용하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매물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 노출하고 있다는 것. 둘째, 해지위약금까지 대신 내주면서 경쟁사 앱을 해지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방은 먼저 첫 번째 논란에 대해 “다방이 클린회원제를 부정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타사 앱을 사용하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직방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클린 회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방이 실시하고 있는 클린회원제는 클린 회원의 매물을 일반 회원의 매물보다 상위에 노출하는 것이다. 클린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가입 후 3개월간 허위매물에 대한 주의 조치를 받지 않아야 한다. 다만 매물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3개월이 되지 않아도 클린 회원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 직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타사 앱을 사용하면 일반 회원으로 강등시키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클린 회원 가운데 타사 앱을 함께 이용하는 분들도 많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냐”며 “다만 직방만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 클린 회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수의 앱을 사용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가운데 허위매물을 등록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다만 직방이 공식 블로그에 올린 클린회원제에 대한 공지사항의 일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서비스 이용을 시작하면서부터 클린회원이 될 수 있는 ‘특정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특정 상황은 앞서 언급한 대로 허위 매물과 관련된 주의조치를 받은 적이 없어야 하며 “매물 사진을 이용한 부동산 매물 광고 서비스 중 직방 하나만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등의 정황으로 보아 등록하는 매물 정보의 정확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매물사진 등록이 필수가 아닌 네이버부동산, 다음부동산, 부동산114 등은 부동산 매물 광고 서비스에서 제외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S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직방에 등록하려고 문의 전화를 했었는데, 다방을 이용하고 있으면 클린 회원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일반 회원과 클린 회원의 매물이 노출되는 수준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클린 회원이 안 되면 아무 소용없다”며 “직방측에서 통화가 끝난 후 공지사항을 잘 읽어보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직방, 해지위약금 논란에 “사실 무근”   

 

지하철 안에 설치된 직방 광고.   ©중기이코노미
해지위약금 논란에 대해 직방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방은 직방이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들에게 다방 서비스 이용을 해지하면 대신 해지위약금을 물어주겠다고 한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직방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만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통장거래내역 등의 증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미디어윌이 부적절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방 관계자는 오히려 다방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윌에 대해 “심지어 미디어윌의 계열사인 벼룩시장의 영업사원들은 다방을 끼워팔기 하고 있다. 다방이 벼룩시장이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매체라고 홍보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직방과 다방은 현재 공정위의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공정위가 직방을 상대로 이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공정위는 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방에 따르면 다방은 지난 2월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1차 증거자료와 함께 직방을 제소했으며, 지난 3월 추가로 2차 자료를 제출했다. 

 

공정위 서울사무소 경쟁과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조사 신청이 접수되면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은 내놨다. 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직방에 대한 조사 신청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해 줄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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