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막막한 장년 ‘나침반 생애설계’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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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인사노무 퇴직 후 막막한 장년 ‘나침반 생애설계’ 노크 만 50세 이상 인생 후반전 준비…경력단절·실업문제 개선

기사입력2015-06-02 00:00

정원석 객원 기자 (delphi2000@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노무법인 ‘원’ 정원석 노무사

“우리에게 이제는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과정명대로 생애의 나침반을 제공받은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회사일에 파묻혀서 다른 준비를 해놓지 않아 퇴직 후가 막막하고 불안했었는데,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현재의 경력을 정리하고 앞으로 필요한 역량에 대해 고려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대기업에서나 접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업 현장, 특히 중소기업 종사자의 안정적인 은퇴를 위해 크게 기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장년 나침반 프로젝트 추진 개요

<자료=노사발전재단>

늘어나는 기대여명에 수반한 장년층의 경력단절과 실업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나섰다. ‘장년 나침반 생애설계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장년 나침반 생애설계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나침반처럼 장년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근로자가 퇴직에 가까워지는 만 50세에 들어서는 시점에 그간 걸어온 경력 경로를 되돌아보고, 직장 내 향후 진로와 퇴직 후 경력 계획 등을 점검해 인생 후반전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 경력설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과 노사발전재단이 공동개발한 프로젝트며,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전북 대구 부산 청주 대전 순천 제주 등의 14개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 지역센터에서 전문 컨설턴트들이 교육을 담당한다.

교육 과정은 일반과정1(기초)과 일반과정2(심화)로 운영되며, 야간 혹은 주말 과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며, 식사와 ICP(Individual Career Plan:개인별경력관리계획) 워크북을 제공한다.

일반과정1(기초)은 ▲기초직무능력진단을 통한 결과분석 ▲50대 이후 점검해 보아야 할 생애요소 점검 ▲경력전성기 확대를 위한 자신의 경력자산 발견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과정2(심화)는 일반과정1(기초)의 수료를 전제로 자신의 경력자산을 직접 도출하고, 생애설계를 수립하는 등 참가자가 직접 참가해 필요한 내용을 도출하고 정보를 획득하는 워크숍의 형태로 진행된다. 재직근로자의 현실적인 여건상, 여러 일정의 참여가 어려운 경우에는 일반과정1(기초)만 참가하고 수료할 수 있도록 했다.

장년 나침반 과정

<자료=노사발전재단 제공>

노무법인 원의 주중걸 노무사는 이와관련 “우리나라에서 경력 컨설팅 서비스는 재정적 여력이 되는 몇몇 대기업에만 국한된 서비스였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국가가 나서서 제공한다면 개별 기업이 실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력 컨설팅 서비스는 교육의 직접 당사자인 장년 근로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직원 해고에 따르는 도의적인 부담을 덜고, 잔류자의 불안감과 사기 저하를 줄일 수 있으며,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기여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가적 차원에서도 장년 실업의 확대를 막고 사회 복지망의 한 축으로 기능할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은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는 모든 만 50세 이상의 근로자다. 특히 올해 기준 고용보험에 가입한지 10년 이상이 되는 만 50세의 근로자는 우선지원 대상자다. 이들에게 프로그램 안내서를 집으로 개별 송부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신청은 개인 신청과 단체(기업) 신청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개인 신청의 경우 가까운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 방문하거나, 인터넷(www.lifeplan.or.kr) 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체(기업) 신청의 경우는 온라인 홈페이지나 유선 접수(02-6021-1145,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본부 커리어상담팀)를 통해 시기와 일정, 교육 내용, 진행 장소 등을 조율해 맞춤형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