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과 SK그룹은 중국에만 각각 84개씩 계열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해외 계열사 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은 전 세계 91개 국가에 총 2055개의 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열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총 470개였다. 중국 내 법인 수는 롯데, SK(각각 84개)가 가장 많았고 LG(81개), 삼성(80개)도 중국 법인을 80개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미국으로 총 300개였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가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268개의 해외 계열사 중 20.5%에 해당하는 55개를 미국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홍콩(85개), 캐나다(73개), 싱가포르(64개), 일본(63개), 인도네시아(57개), 독일·인도(각 55개), 베트남·영국(각 54개)에 10대 그룹의 계열사가 설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륙별로 보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권역에 1045개(50.9%)의 계열사가 집중돼 있었다. 미주 지역은 548개, 유럽은 393개였고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는 각각 35개, 34개였다.

중국, 미국, 싱가포르, 일본, 독일, 인도, 베트남, 브라질 등 8개국은 10대 그룹 모두 해외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주요 그룹들이 해당 8개국을 해외 시장 개척의 전략적 요충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해외 계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488개였고 LG는 292개, 현대차는 268개, 두산은 114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