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은행지주사 주요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반토막 나고, 부실채권비율은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13년 은행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4조2217억원으로 2012년(8조3751억원) 실적에 비해 50%(4조1534억원) 줄어들었다.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은행의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 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약 3.4조원(8.7%) 감소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국내은행 NIM은 2.32%(2010년)→2.30%(2011년)→2.10%(2012년)→1.87%(2013년)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부문의 순이익이 3.1조원으로 전년의 8.3조원에서 63%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은행부분이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83.6%에서 60.2%로 23.4%p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지주회사는 총 11개사, 소속회사는 은행 53개사, 금융투자 36개사, 보험 6개사 등 총 288개사였다. 2010년 씨티지주, 2011년 BS 및 DGB지주, 2012년 농협지주, 2013년 JB지주 등 지주사가 꾸준히 늘었고, 소속회사도 202개(2009년 말), 208개(2010년 말), 224개(2011년 말), 275개(2012년 말)로 늘고 있다.
이들의 연결총자산은 1904.9조원으로 전년말(1828.7조원)에 비해 76.2조원(4.2%) 증가했다. 2009년 이후 지속된 성장세는 한 풀 꺾였다. 증가분 76.2조원에는 중소기업대출·주택담보대출 등 은행대출 확대로 인한 대출채권 증가(약 40조원), JB금융지주 신설(16조원), 하나생명·우리종금 등 자회사 추가 출자(5조원) 의 영향이 컸다.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말 부실채권비율은 1.87%로 2012년 말(1.50%) 대비 0.37%p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 부실채권 문제가 불거진 2010년(2.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 적립률은 119.1%로 2012년 말(135.8%) 대비 16.7%p 하락했다. 이 역시 2010년(103.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편 BIS 비율은 14.12%로 전년 대비 0.89%p 상승했다. 은행지주회사가 그동안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후순위채 발행(‘13년중 약 7조원)을 늘려온데다, 지난해 12월부터 도입된 바젤Ⅱ·Ⅲ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전년 대비 77.1조원(6.3%)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최소 자본규제비율(총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6%, 보통주자본비율 4.5%)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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