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자의 방송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동일한 광고시간 제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8일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중앙회와 협의를 거쳐 저축은행 방송광고에 대해 자율규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대부업뿐 아니라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방송광고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TV를 시청 가능할 수 있는 시간대에는 저축은행 광고가 제한된다. 평일은 오전 7~9시, 오후 1~10시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금지된다.
광고 문구에도 제약이 생겨 광고에 ‘쉽게’, ‘편하게’ 등의 표현을 쓸 수 없게 된다. 휴대폰, 인터넷 등의 이미지를 넣어 대출의 편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돈다발로 대출 실행을 표현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중독성이 강한 배경음악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앞으로는 저축은행 광고에서도 짧은 후렴구가 반복되는 후크송을 쓸 수 없도록 금지했다.
‘과도한 빚, 고통의 시작입니다’와 같은 경고 문구도 반드시 넣어야 한다. 과도한 대출의 위험성을 소비자에게 일정시간 이상 노출해야 한다는 자율규제 방안도 생겼다.
이번 자율규제 방안은 저축은행중앙회 광고심의규정 개정을 거쳐 대부업법 개정안 시행과 동시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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