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시가 강화되자 어리숙한 취업준비생들의 통장을 갈취해 대포통장으로 활용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의 신고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대포통장 모집으로 접수된 1070건 중 60.6%가 취업광고를 빙자한 통장 가로채기 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용주가 급여지급을 위해 계좌정보를 요청할 경우 본인명의의 계좌번호만 알려줘야 한다. 비밀번호, 보안카드, OTP발생기, 공인인증서가 저장된 USB 등을 요구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일자리를 구할 경우 업체에 직접 방문해 정상적인 곳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통장을 빌려주면 사용료를 지급하겠다며 접근하는 사람이 있어도 일절 응해선 안 된다. 통장을 양도했다가 대포통장으로 활용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1년간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계좌 개설이 제한되며, 모든 계좌에 대한 비대면거래가 제한되는 등의 조치도 받게 된다.

통장양도 요구 등 불법행위를 하는 것이 의심될 경우 경찰청(112번), 금감원(1332번)으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