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안전사고 등 최근 상황을 반영해 정부가 감염병 대응과 재난재해 관련 예산을 늘리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사업 373개에 총 12조6380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정부 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거쳐 확정했다.
재난재해·안전, 감염병 대응 예산은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였다. 재난재해·안전 예산은 올해보다 11.2% 늘어난 7083억원, 감염병 대응 관련 예산은 21.2% 늘린 941억원이다.
사업 규모가 큰 것은 중소·중견기업 전용사업으로 1.4% 증액된 1조3821억원으로 확정됐다. 기초과학 연구자들을 위한 예산은 3.2% 증액된 1조1071억원으로 결정됐다.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예산은 1조1423억원으로 8.5% 늘었다. 5G 이동통신, 스마트자동차 등 상용화가 가능한 분야와 태양전지, 수소 등 에너지원 다변화 분야에 해당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종배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분야는 전략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정된 정부 연구개발사업 예산안은 기획재정부를 거쳐 오는 9월11일에 국회로 송부된 뒤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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