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

거래액=SK플래닛, KT엠하우스, LGU+를 통해 고객이 직접 구매한 금액(B2C 거래액).<자료=미래부>   ©중기이코노미

2008년 32억원 규모였던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지난해 1413억원으로 급성장하면서, 사용자의 편의와 편리한 환불을 보장하는 개선방안이 나왔다. 

미래부는 27일 사용기간 연장 및 환불절차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모바일 상품권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사용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이번 개선안은 주요 사업자와의 협의까지 거친 내용이다.

모바일 상품권이란 ▲구매자가 ▲가맹제휴사(빵집, 커피숍 등)와 연계된 상품을 ▲상품권 발행사업자를 통해 구매해 ▲바코드로 된 MMS 등을 지인에게 전송(선물)하면 ▲메시지 수신자가 ▲제휴사 매장을 방문해 ▲해당 상품으로 교환하는 상품권이다. 상품 교환 형태에 따라 물품교환형 상품권과 금액형 상품권으로 구분되며, SK플래닛(기프티콘), KT엠하우스(기프티쇼), LGU+(기프트유), CJ E&M(쿠투), SPC클라우드(해피콘), 윈큐브마케팅(기프팅) 등의 사업자가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그동안 환불절차가 까다로워 사용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환불 전 ‘환불 주체’의 신분증 사본과 환불받을 통장 사본을 팩스나 전자우편으로 요구하는 등 환불액 대비 불편사항이 많아 환불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

이에 따라 개선안은 환불 요청시 휴대폰 SMS 인증을 받고 이용자가 계좌번호를 입력해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조치는 환불액이 5만원 이하일 경우 적용되며, 기프티콘·기프트쇼·기프트유·쿠투·해피콘·기프팅 등 6개 사업자가 올 6월 중 적용할 예정이다.

사용기간 경과 후 구매자만 환불이 가능하도록 한 일부 사업자의 영업정책도 개선된다. 수신자가 상품권 권리를 양도받은 ‘소유권자’이자 정당한 ‘환불 주체’로서의 권리를 보장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용기간 경과 후 환불 주체는 원칙적으로 수신자로 정해졌다. 기프팅·기프티콘·쿠투·해피콘은 올 3월부터, 기프트쇼·기프트유는 6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상품권 구입 시 환불 대상을 구매자로 지정한 경우에는 사용기간 경과 후 구매자에게 자동 환불하도록 개선된다. 자사 플랫폼을 사용한 상품권 판매 시 우선 적용하되, 카카오톡 등 타사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에도 추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환불 편의성을 높일 환불 가이드라인도 3월에 나온다.

사용 편의성을 높일 조치도 포함됐다. 사용기간이 4~6개월로 짧아 미사용액이 증가한다는 지적에 따라 물품교환형 상품권은 기존 4개월(연장기간 포함)에서 최대 6개월, 금액형 상품권은 기존 6개월(연장기간 포함)에서 최대 9개월로 확대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사용기간이 경과한 후에는 구매일로부터 5년(소멸시효)까지 구매액의 90% 환불이 가능하다.

상품권 조회 및 관리를 쉽게 해 미사용 상품권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나왔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한 내역은 상품권 소멸시효인 5년까지 조회할 수 있도록 사업자별 조회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신요금 정보포털사이트(스마트초이스, www.smartchoice.or.kr)와 연계해 제공하도록 했다. 현재는 일부사업자의 경우 6개월간만 조회되거나 조회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외에 수신자가 메시지함에서 상품권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사업자가 상품권 전송 시 제목에 [모바일 상품권] 문구를 표기하도록 표준화하는 방안은 3월부터 적용된다. 

미래부는 지난 2012년 1월 모바일 상품권 미환불액 감소를 위해 잔여 사용기간 안내, 환불절차 고지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 바 있으나 짧은 사용기간, 복잡한 환불절차 등의 불편이 이어져 이번 개선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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