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공급점(취급점)은 동네 슈퍼 고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에서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가 개최한 상품공급점 확대 중단 촉구 집회.<사진=뉴시스>

기업형 슈퍼마켓(Super Supermarket, SSM)은 대형마트보다 작고 일반 동네 슈퍼마켓보다 큰 유통매장을 지칭하며, 일반적으로는 대형 유통업체 계열 슈퍼마켓을 의미한다.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다양한 품목을 취급함으로써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고사의 원인으로 지목돼 규제의 대상이 됐다.

기업형 슈퍼마켓 BIG4 업체 현황

 공정위 발표자료에 따라 상품공급점으로 표기함.

 매출액=상품공급점의 매출액을 제외한 기업형 슈퍼마켓 매출액.

 2011년도 결산자료 기준, 2012년 유통업체연감.

 총점포수는 2013년 7월 현황(이데일리).

 상품공급점수는 2013년 9월말 기준(조선비즈).

 <자료=공정위>

슈퍼마켓 분야에서 상품공급점(현재 상품취급점)은 대형 유통업체의 직영점 또는 가맹점이 아닌 개인 슈퍼마켓(골목상인)이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으면서 해당 유통업체의 상호를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상품뿐 아니라 간판·유니폼·판매관리시스템(POS)·경영 방법 등을 지원받는다. 2010년부터 SSM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늘어난 탓에, 이를 회피하기 위한 ‘변종 SSM'으로 보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대형 유통업체들과 중소상인 단체는 ‘상품공급점’ 명칭을 ‘상품취급점’으로 바꾸기로 하는 한편, 대형 업체가 표기된 간판 대신 크기가 제한된 스티커를 부착하고, 상품취급점에서는 대형 업체의 전단·유니폼·POS·포인트 등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했다.

27일 중소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상품취급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8.8％ 증가했다. 반면 이들 상품취급점에서 거리 기준 1km 이내에 있는 소매점과 중소도매업의 일평균 매출액은 각각 23.3%와 16.0% 줄었다.

이 연구에서 상품취급점이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물품 비중은 납품액 기준 29.9%, 품목 기준 29.4%로 조사됐다. 상품취급점의 93.3%는 대형 유통업체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간판은 92.1%, 발주시스템은 65.5%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의 48.3%가 상품취급점을 대형 유통업체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