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본사. ©중기이코노미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13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은행의 상호에는 ‘외환’ 또는 ‘KEB’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통합은행의 자산규모는 290조원에 이른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1조2000억원이며 지점은 945개, 직원은 1만5717명인 거대 은행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합병 후 2년간은 출신은행별로 이원화해 인사를 운용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통합은행의 임금 및 복리후생은 기존 조건보다 저하되지 않게 하는데도 합의했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 고발, 진정, 구제신청 등 모든 법적절차는 취하하고 향후 상대방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김근용 외환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외환노조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물밑 접촉을 한 결과물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늘 금융위원회에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통합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주주총회와 금융위원회 본승인을 거쳐 통합 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통합법인 출범은 오는 10월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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