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방한 중국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이 10.1일에서 5.7일로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중국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체류기간이 감소하는 등 양적성장에 반해 질적 수준은 저하되고 있다”며 “이제는 관광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한 중국관광객 수는 2011년 222만명에서 2014년 613만명으로 연평균 28.7%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국관광객이 한국에 머문 기간을 살펴보면 2011년 10.1일에서 2012년 7.5일, 2013년 7.1일, 2014년 5.7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인 관광객 수 및 체류기간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특히 관광활동 또한 쇼핑에 치우쳐 있으며 방문권역도 서울·제주 권역에 제한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료를 인용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관광객의 한국 여행 목적(중복응답 허용)은 쇼핑이 78.4%로 가장 높았고, 자연풍경 60.5%, 음식 34.4% 등이 뒤를 이었다. 방문권역 역시 서울권이 7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주권 34.2%, 경인권 11.8%, 경상권 6.1%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관광객의 체류기간을 늘리기 위해 “쇼핑관광과 바가지요금에 의존하는 저가 여행상품을 근절하고 중국의 고소비층인 20~30대 신세대를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어릴 때부터 풍요로움을 누리며 자라온 1980~90년대 생들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한류체험 가족여행상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보고서는 쇼핑활동에 치우친 관광소비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의료관광(MT)과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목적의 관광객 비중을 확대해야 하며, 한류나 쇼핑관광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온 자연·생태 및 레저·스포츠 관광자원의 지속적 발굴과 상품화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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