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기업 10곳 중 8곳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면접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기업 48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신입직 채용 시 면접비 지급 현황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82.9%가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의 87.7%, 공기업 75.9%, 외국계기업의 54.2%가 면접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비는 대부분 현금(82.9%)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념품이나 책, 문화상품권 등 현물로 지급하는 기업은 0.8%에 그쳤다. 응답기업의 16.3%는 현금지급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면접비 지급 형태는 지원자의 거주지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40.9%)하는 기업보다 기업 소재지나 지원자의 거주지에 따라 차등지급(59.1%)하는 기업이 많았다. 대기업(62.8%)과 외국계기업(73.7%)은 절반이상이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반면, 공기업은 24.3%만 차등지급한다고 답했다.

면접비는 일괄지급하는 기업(135개사)을 기준으로 봤을 때 평균 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공기업은 4만4000원, 대기업은 3만5000원, 외국계기업은 3만4000원이었다. 금액대별로 보면 3만원을 지급하는 기업이 46.7%로 가장 많았고, 5만원이 34.8%로 뒤를 이었다. 채용 과정에서 합숙면접을 진행하는 경우 면접비를 10만원 지급한다는 기업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