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이 1억7500만원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다음카카오 측은 “합병으로 인해 두드러지게 높이 잡힌 것 일뿐 일반적인 급여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취업포털 사람인은 2014년도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다음카카오 등 벤처기업의 평균연봉을 공개했다.

14일 다음카카오 이수진 커뮤니케이션 파트장은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사람인 측이 발표한 평균연봉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지급한 상여금,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금까지 포함돼 있다”면서 “실제로 그만큼의 급여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사람인은 다음카카오의 평균연봉이 1억7496만원으로 삼성전자보다 7300만원이나 높다는 자료를 냈다. 2014년도 사업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자료였다. 사람인에 따르면 벤처기업 연봉 2위는 엔씨소프트(6464만원)로 다음카카오의 37%밖에 안됐다. 상여금, 스톡옵션 등 회사별 여건이 다른데 평균을 내다보니 과도하게 높게 잡힌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사람인 측도 추가 자료를 통해 “다음카카오의 연간급여는 급여 및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등이 포함된 총액의 평균으로 실제 연봉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람인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30대 벤처기업의 평균연봉은 △다음카카오 1억7496만원 △엔씨소프트(6464만원) △휴맥스(6145만원) △동양시멘트(5900만원) △ 비에이치아이(5700만원) △네이버(5406만원) △성우하이텍(5003만원) 순이었다.

성별로 연봉을 분리 공시한 기업(16개사)을 살펴보면 남성이 5919만원으로 여성(3697만원)보다 1.6배 이상 높았다.

남성의 평균연봉은 △다음카카오(2억1589만원) △비에이치아이(6200만원) △동양시멘트(6100만원) △네이버(5749만원) △팬택(5100만원) △동진쎄미켐(508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위는 △다음카카오(1억219만원)로 동일했고 △네이버(4878만원) △경창산업(3992만원) △대동(3874만원) △동진쎄미켐(3638만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