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는 전국대리운전연합회에 소속된 대리운전회사 사장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소규모 업체들이 연합을 이뤄 기사들을 공유하면서 대리운전 배차시스템을 만들어왔는데, 이런 시스템에 대기업이 숟가락만 올려놓고 무임승차하려 하고 있다”면서 “거대자본에 의한 시장독점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리운전 기사들은 다음카카오의 업계 진출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대리운전노동조합, 대리운전협동조합 등 대리운전기사 20여 명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과도한 보험료, 벌금, 앱 수수료, 영업수수료를 뜯어가는 대리업체가 골목상권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렇다고 다음카카오를 마냥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다. 대리운전협동조합 이창수 이사장은 “다음카카오에 대한 호의는 기존업체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다음카카오뿐 아니라 어느 누가 대리운전시장에 들어온다고 해도 기사들의 권리는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