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기업의 주식에 의한 직접금융 조달은 전월에 비해 80% 줄고, 회사채에 의한 조달은 10% 넘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1월중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8조7134억원으로 지난해 12월(8조6300억원) 대비 1.0% 늘었다. 전년 1월 7조1154억원에 비해서는 1조5980억원(22.5%) 증가한 수치다.

 

먼저 1월중 주식발행 규모는 2096억원으로 전월(1조55억원)에 비해 79.2% 줄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1573억원)에 비해서는 33.2%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기업공개는 2513억원에 그쳐 전월(6건, 850억원)보다 40% 줄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32% 감소했다.

 

특히 유상증자 감소폭이 컸다. 1월중 JB금융지주(1416억원)를 포함한 4건이 이뤄져 1583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전월(6건, 9205억원)에 비해 82.8%나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대폭(94.5%) 늘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5038억원으로 전월(7조6245억원)에 비해 11.5% 늘었으며, 전년 동기(6조9581억원) 대비로는 22.2% 증가했다. 이중 일반회사채는 3조8384억원으로 전월(1조3600억원)에 비해서는 182.2%, 전년 동기(2조6850억원)에 비해서는 43% 급증했다. 테이퍼링 이행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 2월 일반회사채 만기물량(6조652억원)에 따른 선발행 수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금융채는 2조1670억원으로 전월(2조5450억원) 대비 14.9% 줄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6.7% 늘었다. 카드채 감소(4150억원, 34.2%)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2170억원으로 전월(2조4854억원) 대비 51.0% 줄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00% 넘게 늘었다. 8700여억원에 달하는 이동통신 3사의 ABS 발행 감소 영향이 컸다. 은행채는 오히려 1조2814억원으로 전월(1조2341억원)에 비해서는 3.8% 늘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3.5% 줄었다.

 

한편 1월중 일반사회채 전량을 대기업에서 발행해 중소기업 발행물량은 없었다. CB, BW, EB 등 주식형사채 없이 모두 일반사채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