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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환자가 12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0% 이상이 남성이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2일 ‘2014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하고 지난해 신고 환자 수가 총 1191명이었다고 밝혔다. 국내의 에이즈 환자 수는 2013년 1114명을 기록하면서 처음 1000명을 넘어섰다.

성별로는 남성이 1100명(92.4%)으로 여성(91명, 7.6%)보다 1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67명(3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82명(23.7%), 40대 229명(19.2%) 순이었다. 20~40대가 전체환자의 73.7%를 차지한 것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081명으로 전체 신고 환자 수의 90.8%를 차지했다. 내국인 환자의 경우 99.8%가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과 수혈로 인한 감염은 각각 1995년, 2006년 이후에 보고된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 질별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에이즈를 확인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 질병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고 확인한 경우가 37.3%(27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술 또는 입원과정에서 발견된 경우가 21.5%(161명)였고, 자발적 검사를 통해 발견한 경우는 19.9%(149명)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도입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며 “자발적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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