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반면, 신생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3일 개최한 ‘한국 패션 산업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주)트렌드랩506 이정민 대표는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요한 것은 아웃도어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상위권 기업들의 성장률이 높은 반면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아웃도어는 브랜드 이미지 확보가 어렵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생기업들의 어려움이 많다. 하위권 기업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랩506은 산업부가 섬유패션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패션시장 조사분석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복종별 비중 변화

<자료=한국 패션 산업 경쟁력 강화 세미나 자료집>   ©중기이코노미

트렌드랩506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브랜드 시장규모는 2013년에 비해 3.1% 성장한 4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시장의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성장률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유통채널의 다양화 및 SPA브랜드의 새로운 활약으로 일부 복종이 어려움을 겪게된 탓이었다. 최근 5년간 성장률은 각각 전년대비 2009년 8.0%, 2010년 9.9%, 2011년 9.5%, 2012년 5.5%, 2013년 7.5%를 기록한 바 있다.

트렌드랩506이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패션기업 총 317개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5조3000억원이었다. 유통수수료와 부가세를 반영한 시장의 전체규모가 44조6000억원인 것이다. 비(非)브랜드와 해외직구 등의 매출까지 포함한 전체 패션시장 규모는 약 55조로 추정된다. 2015년도 패션브랜드 시장규모는 2014년보다 1.8% 성장한 45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패션브랜드 시장은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하락을 보였다”며 “특히 남성, 여성 의류의 성장률은 전체시장의 성장률보다 낮았다. 반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복종은 스포츠였다. 나이키가 제2의 럭셔리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스포츠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3일 개최한 ‘한국 패션 산업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지난해 패션브랜드 시장의 복종별 비중을 살펴보면 스포츠(26.9%)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여성복(21.7%) ▲캐주얼(16.7%) ▲잡화(16.5%) ▲남성복(12.2%) ▲내의(3.1%) ▲유아동(2.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성복과 남성복 비중은 하락에 가까운 정체를 보이고 있었다. 2009년 33.7%, 2010년 40.4%, 2011년 38.4%, 2012년 36.4%, 2013년 35% 등으로 감소했다. 내의와 유아동 의류의 경우 SPA브랜드에 점유율을 뺏기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2009년~2013년 13.1%, 12.8%, 12.3%, 7.4%, 6.6%로 감소했다.

반면 스포츠와 잡화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의 비중은 2009년 19.4%, 2010년 20.6%, 2011년 22.0%, 2012년 24.1%, 2013년 25.0%를 기록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었다. 같은기간 잡화의 비중도 10.7%, 11.8%, 13.0%, 16.4%, 16.8%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