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곡에 대한 해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나 작품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의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헝가리 작곡가 리스트의 ‘순례의 해’에서 영감을 받았고 ‘상실의 시대’의 원제인 ‘노르웨이의 숲’은 비틀즈의 히트곡과 같은 이름이다. ‘1Q84’에서는 체코 작곡가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지난 20일 유니버설뮤직에서 발매한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 등장하는 재즈와 클래식 곡을 한데 모아놓은 음반이다. 두 장의 CD로 구성돼 있으며 한 장에는 재즈 곡만, 나머지 한 장에는 클래식 곡만 담겼다.

음악에 대한 해설이 필요하다면 오는 27일 그책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을 읽으면 된다. 소설가 백영옥, 재즈평론가 황덕호, KBS 라디오 PD 정일서, 음악칼럼니스트 정일서가 하루키 소설 속에 나오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