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114>

경기도 분당의 전셋값이 서울 전셋값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당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은 995만원으로 올들어 서울 991만원을 넘어섰다. 수급불균형, 판교 전셋값 강세와 테크노밸리 직원수요 유입 등이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면적대별로 보면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 면적대가 강세를 나타냈다. 3.3㎡당 전용 99~115㎡가 1121만원으로 가장 높고, 82~99㎡가 1095만원, 66~82㎡가 1048만원 순이다. 132㎡초과의 중대형 면적대는 평균 94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분당 전셋값이 이처럼 오른 데는 지속적인 수급불균형과 월세로 전환되는 매물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인근 판교의 전셋값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최근 판교 아파트 3.3㎡당 전세가격은 1455만원으로 서울 서초구 1443만원을 넘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판교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기존 세입자는 분당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실제 전용 98㎡의 전셋집을 구하려면 판교는 평균 6억원 초·중반대에서 매물이 나오지만 분당은 4억원 수준으로 전셋값 부담이 비교적 적다.

전세문의가 이어지면서 분당 전세가격은 2012년 11월 이후 14개월 째 오름세다. 지난 연말 이후로는 0.91% 상승했다. 정자동에 위치한 한솔청구 101㎡는 올 들어 3000만원 상승해 4억원 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114는 “전세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곧 봄 이사철이 도래하고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전월세 선호가 엇갈려 추가적인 가격 상승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