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건설사 최근 분기별 영업이익률 현황
<자료=경제개혁연대>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는 국내 6대 건설사가 4분기만 되면 매출액이 늘어나는데 반해 영업이익은 급감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금융감독의 특별감리를 촉구했다.
28일 경제개혁연대가 발행한 ‘경제개혁이슈’ 2015년 5월호에서 이총희 공인회계사는 국내 상위 6대건설사의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분기별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영업손실 발생이나 영업이익 감소가 4분기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2011년의 경우 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이 적자였고 현대건설도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2012년 역시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5개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 회계사는 “한편, 2013년 GS건설에 대한 분식의혹이 불거진 이후, 2014년에는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현상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매출액은 4분기에 오히려 증가했다. 2011년의 경우 6대 건설사 모두 최소 18%에서 최대 44%까지 영업이익이 늘었고, 2012년에도 대우건설과 GS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률은 6대 건설사 모두 크게 감소했다.
이 회계사는 “분식회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익의 조정은 있었다고 의심해볼 만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개혁연대의 이같은 의혹제기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손실규모가 3조원 이상으로 알려져 그동안 부실을 숨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지난해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해외 사업장 여러 곳에서 원가율을 축소하고 수익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약 9000억원의 손실을 감춘 분식회계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에 앞서 2012년말부터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건설공사 해외사업장의 회계처리 문제와 최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의 대규모 손실 은폐 의혹과 관련해서 “금융감독당국의 미온적인 태도가 해당 업종 전체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추락시킨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차제에 금감원이 건설업 및 조선업 전반에 대한 특별감리를 실시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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