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는 28일 ‘우수수입업소 등록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식약처가 지난 28일 개최한 ‘우수수입신고 등록제도’ 설명회에서 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국 검사실사과 김은정 보건연구관은 “수입식품에 대한 사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우수수입업소 등록제도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 제도는 쉽게 말해 식품을 수입한 업체가 해당식품을 제조한 업체의 위생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업체가 확인한 내용을 식약처가 다시 점검한 후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제조업체의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이나 기준은 식약처에서 제시하고 있다”고 제도를 소개했다.

이 제도는 수입식품 사전안전관리를 위해 수출국 제조업체의 위생관리를 실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식약처는 수입업소가 작성한 위생점검 서류를 검토한 후 서류가 통과된 업체에 한해 이들 기업의 제조업체에 대한 현지실사를 실시한다. 수입업소가 제출한 서류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에서 실사단을 파견하는 것이다. 우수수입업소로 등록된 제품은 무작위표본검사에서 면제되며, 다른 수입신고 제품보다 우선해 신속하게 처리되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식약처 홈페이지에 우수수입업소로 게재된다.

지원대상 식품은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및 용기 포장 등이다. 단 건강기능식품, 농림수산물 등의 1차 생산품 및 그 단순가공품은 제외된다.

수입업소는 식약처에서 정한 위생관리점검표에 따라 수출국 제조업체의 위생을 점검하면 된다. 수입업소가 수출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수출국 주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개정된 위생관리점검표는 각 항목에 대한 취득점수를 백분율로 환산해 85% 이상일 경우에는 적합으로, 85% 미만인 경우에는 부적합으로 판정한다. 평가항목에는 ▲작업장 시설 및 관리 ▲식품취급 시설 및 관리 ▲급수시설 ▲화장실 ▲출고·운반관리 ▲원부재료 및 완제품 관리 등이 포함된다.

<자료=식약처>   ©중기이코노미

 

김 연구관은 “우수수입업소로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수입신고 내용과 등록신고 내용이 동일해야 한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간혹 내용이 상이해 우수수입업소 등록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대행사를 통해 수입신고를 하는 경우에는 수입신고 정보를 정확하게 기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우수수입업소 등록 당시 농산물가공품으로 신청했는데, 실제 수입신고 때 농산물로 신고하는 경우에는 우수수입업소로 등록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밖에 우수수입업소의 수출국 제조업체 명칭 및 소재지, 제품명이 다른 경우나 제조업체의 전산코드가 다른 경우에도 제외된다.

우수수입업소로 등록된 업체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수출국 제조업체의 위생관리상태를 매년 1회 이상 점검해 그 결과보고서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등록 당시 신고했던 내용에 변경사항이 발생하면 증빙서류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김 연구관은 “가장 지켜지지 않는 것이 1년에 한번씩 제조업체에 대해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식약처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이를 실시하지 않으면 시정변경 조치를 내리고, 시정변경 조치가 두 번이상 연속되면 등록이 취소된다”고 했다.

제조업체에 대한 변경사항이 발생한 경우에 식품은 제품명, 원재료명과 성분배합비율, 제조방법, 사용한 식품첨가물 명칭, 사용량 등에 대한 사항을 기입해야 한다. 식품첨가물인 경우에는 명칭 및 성분규격에 관한 사항, 기구 및 용기·포장인 경우에는 재질, 용도, 바탕색 등에 관한 사항과 해당 제품의 전체를 나타내는 그림 또는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