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이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산이 부르고 계곡이 손짓하며 바다가 유혹하는 지금, 아직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전자지도업체 맵퍼스가 추천하는 다음의 여행지들을 눈 여겨 보자.

<사진=태백해바라기축제위원회>

올 여름 강원도에 간다면 새파란 바다 대신 노란 해바라기 물결을 감상해 보자. 24일부터 8월16일까지 강원 태백시 구와우마을에서는 ‘태백해바라기축제’가 열린다. 드넓은 평원을 가득 메운 100만송이 해바라기가 장관이다. 축제에선 해바라기 군락지 외에 300여종이 넘는 야생화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유산양 방목단지와 생태숲 탐방로, 한우 방목지도 있어 강원도의 청정 자연을 한껏 즐기기에 충분하다.

<사진=포항시>

한여름 밤을 수놓는 불꽃쇼가 보고 싶다면 빛의 도시 포항으로 떠나자. 오는 30일부터 8월2일까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및 형산강체육공원 일대에선 제12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린다. 까만 밤하늘을 향해 10만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이 축제는 불꽃과 함께 영상 레이저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멀티퍼포밍(multi-performing)형식으로 꾸며져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사진=장흥군>

강과 바다가 만나는 물의 도시 장흥에선 31일부터 8월6일까지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열린다.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의 메인이벤트는 물싸움이다. 축제기간 중 매일 오후 2시가 되면 하늘에서는 헬기와 대형 살수차가 물을 쏟아내고, 양 팀으로 나눠진 사람들은 물총과 바가지를 이용해 서로에게 물을 뿌린다. 탐진강에서는 플라이보드, 수상자전거, 카누, 뗏목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에선 8월12일부터 16일까지 부천국제만화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세계 만화의 흐름을 조망하고 한국만화가 가진 비전을 제시하는 아시아 대표 만화축제다.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올해도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핀란드 무민(Moomin) 70주년 전시, 프랑스 앙굴렘 축제 수상도서전 등이 준비돼 있다. 요리하는 만화가 김풍 작가가 참여하는 스페셜토크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보령시>

올 여름 바닷길이 갈라지는 진풍경을 보고 싶다면 서해안으로 떠나자. 8월14일부터 16일까지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수욕장 입구에서부터 석대도까지 이어지는 1.5km 구간의 바닷길이 S자로 구부러지며 갈라지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펼쳐진다. 바다가 갈라진 뒤 드러난 갯벌에서는 민꽃게를 잡거나 조개를 캘 수 있어 해수욕과 함께 여러 가지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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