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중기이코노미

비가 오는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체 평균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30일 공개한 ‘강수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영향과 피해비용’ 분석결과에 따르면 비가 온 날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2814건으로 비가 오지 않은 날(2552건)보다 10.3%(262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수량이 10mm씩 증가하면 평균 사고건수도 4%p씩 증가했다. 강수량이 80mm를 초과한 구간에서는 하루 평균 360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5년간 비가 온 날 발생한 교통사고 100건당 치사율은 평균 2.3명으로 전체 평균인 0.5명에 비해 4.3배 높았다. 빗길에서 차량 정지거리가 증가해 추돌·도로이탈 사고가 많은 것은 물론, 폭우로 전방 시야가 가려져 중대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2011년~2013년까지 3년간 교통사고 1만건 당 사망자수를 보면, 비 오지 않는 날(45.7명)에 비해 비 온 날(218.3명)의 사망자가 4.8배 많았다. 비 온 날 추돌사고 사망자수와 도로 이탈사고 사망자수는 비 오지 않은 날에 비해 각각 6.2배, 6.4배 높았다. 주차 차량 추돌사고 사망자수는 10.3배 높았다.

<자료=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한편 타이어 마모 정도에 따라 급제동 시 정지거리에도 차이가 있었다. 젖은 노면에서 시속 80km로 달리던 차량이 급제동 했을 때 정지거리를 측정한 결과, 과마모(바닥 홈 깊이 2.0mm 이하) 타이어의 정지거리는 59.2m로 양호한(바닥 홈 깊이 6.0mm)타이어 53.1m보다 6.1m(11.5%) 더 길었다. 과마모 타이어는 마른 노면 대비 젖은 노면에서의 정지거리가 12.3m(26.2%)나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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